"골키퍼가 부족하다. 필드 선수로 대체해서 경기를 하기에는 너무 힘든 상황이다. 부대에 복귀해 부대 사람들과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이수철 감독이 지휘하는 상주 상무는 2일 상주 시민운동장서 열린 대구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6라운드 홈 경기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상주는 최근 5연패 및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이수철 감독은 근심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그는 "첫 골을 넣고 못 지켰다. 이후 연이어 실점을 했다. 특히 2번째 실점 상황에서 이종민이 오프 사이드 라인을 형성하면서 미처 돌아오지 못해 뻔히 보고도 실점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는 경기는 항상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패배의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권순태가 후반 24분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한 것. 전반 21분에 경고를 받았던 권순태는 후반 들어 상대 선수의 침투를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하며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권순태는 다음 경기인 16라운드 FC 서울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골키퍼가 부족하다. 필드 선수로 대체해서 경기를 하기에는 너무 힘든 상황이다. 부대에 복귀해 부대 사람들과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현재 상주는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부상과 승부조작 사태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그래서 수비진의 조직력이 많이 부족하다. 이날 패배도 그 때문이었다.
이 감독은 "풀백을 보던 김영상도 경기력이 많이 저하되어 있었다. 그 자리에 최효진이 들어가야 하는데 근육 부상으로 못 나온다. 중앙 수비 김치곤도 생각보다 장기 부상이 됐다. 아무리 빨라도 3주 후에나 복귀한다. 원래 김민오는 미드필더인데 중앙 수비를 보다 보니 권순태가 퇴장을 당하는 순간이 나왔다.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감독은 이날 상주 시민운동장을 찾은 1만 1635 명의 팬들에 대해 "상주 시민들에게 해가 안되게 좋은 경기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서 찾아오신 관중들께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상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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