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과 '나는 가수다'가 3일 음원차트에서 격돌한다.
'무한도전'이 지난 2일 공개한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음원으로 3일 오전 현재 모든 음원차트 1~7위를 도배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나는 가수다'도 새 경연 미션곡 일곱곡을 발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1위를 '올킬'하고 있는 박명수-지드래곤의 '바람났어'를 비롯한 '무한도전' 음원들이 기존 순위를 지킬 수 있을지, '나는 가수다' 음원이 상위권을 대거 갈아치우며 '대세'를 입증할 것인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무한도전'와 '나는 가수다'가 정반대의 분위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더욱 흥미진진한 대결이 될 전망이다.
'무한도전' 음원은 대체로 신나는 댄스곡이다. 1위를 휩쓸고 있는 '바람났어'는 박명수가 지드래곤과 함께 밤늦게 놀러나간다는 내용의 가사로, 일레트로닉 장르에 중독성 있는 멜로디, 대형풍선춤, 박봄의 피처링 등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상황.
뒤이어 유재석이 이적과 함께 1991년을 추억한 디스코곡 '압구정 날라리', 바다와 길이 사랑을 주제로 아름다운 목소리를 뽐낸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 싸이가 노홍철과 함께 부른 신나는 이별 댄스곡 '흔들어주세요'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고, 정준하와 스윗소로우의 '정주나요', 정재형과 정형돈의 '순정마초', 하하와 십센치의 '죽을래 사귈래'도 7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나는 가수다' 음원은 여느때보다 더 감성적일 전망. 지난 중간 점검에서 1위를 차지한 박정현은 김종서의 '겨울비'를 부른다. 조관우는 김정호의 '하얀나비'를 국악버전으로, 장혜진은 이광조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을 애절한 발라드로 소화한다. BMK는 이정석의 '사랑하기에', 김범수는 김현철&윤상의 '사랑하오', 옥주현은 조장혁의 '러브'를 부른다.
윤도현이 부를 나미의 '빙글빙글'이 헤비메탈 버전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보여줄 예정.
한편 이 두 프로그램의 음원 전쟁을 보는 가요계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방송사 주도의 막강한 음원이 차트를 도배해버리면서, 음원차트가 방송사에 의해 얼마나 쉽게 좌지우지될 수 있는지 입증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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