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유라 인턴기자] 9회에도 야마구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좌완 마무리 야마구치 데쓰야(28)가 지난 2일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1-1 상황에 8회초 3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말 자이언츠의 나가노 히사요시가 1점 홈런을 뽑아내 야마구치는 지난해 9월 25일 야쿠르트전 이후 첫 승리를 거뒀다.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야마구치는 경기 후 "8회를 잘 막았기 때문에 다음 회에도 막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9회 마운드에) 올라갔다"고 시즌 최다인 2이닝 32개의 공을 던진 이유를 설명했다.

2006년 요미우리에 입단한 야마구치는 주로 불펜 투수로 등판하다 올해 처음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승 2세이브 4홀드평균자책점 1.06을 기록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야마구치의 역투로 지난 6월 26일 한신전 이후 5경기 만에 첫 승(2무2패)을 거뒀다. 특히 요미우리는 전날 주니치전에서 9회까지 3-2로 앞서다 로메로, 구보 등 불펜진이 9회 3실점을 내주며 3-5로 충격의 역전패를 허용해 이날의 승리가 특히 값졌다.
하라 다쓰노리(53) 요미우리 감독은 전날 패배 후 "승리를 지키지 못하는 것은 요미우리답지 않다. 이런 팀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선수들을 질책하고 로메로를 2군에 보냈다. 그리고 오늘 경기 승리로, 젊은 좌완 야마구치가 로메로의 빈 자리를 확실히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utumnbb@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