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어제 같은 모습 보여주면 안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7.03 15: 33

투수는 맞으면서 성장한다. 맞아봐야 안 맞는 방법을 깨우친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차우찬(24)은 지난 2일 대구 롯데전서 6이닝 9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8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차우찬은 3일 경기가 우천 순연된 뒤 "슬라이더를 비롯한 변화구를 많이 맞았다. 오치아이 코치님도 밸런스보다 로케이션 문제라고 지적하셨다"며 "계속 안타를 맞는데도 같은 구질을 고집했고 유인구와 결정구를 확실히 구분하지 못했다. 또한 롯데 타자들이 몸쪽 승부를 노린 부분도 간파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올 시즌 피안타율 2할8푼을 기록 중인 차우찬은 좌타자 피안타율이 3할3푼3리로 높은 편. 그는 "올 시즌 좌타자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피안타율이 높은 편이다. 작년에는 직구를 던지면 파울이 나오고 슬라이더를 던지면 헛스윙을 유도했는데 올 시즌에는 그렇지 않다. 작년보다 구위가 많이 떨어진게 사실"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뒤 올 시즌 풀타임 선발로 활약 중인 차우찬은 "올 시즌 30경기 등판을 목표로 잡았는데 정확히 15경기에 등판하니까 풀타임 선발 투수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퀄리티 스타트의 중요성도 많이 깨닫게 됐다"며 "1일 경기에서 형들이 많이 던져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속상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송삼봉 삼성 단장은 "맞으면서 크는 법"이라고 감싸 안았다. 차우찬은 "앞으로 어제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안된다. 예전에는 허다한 일이었지만 이제 정말 잘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차우찬은 "다음에는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뒤 라커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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