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날씨가 더울수록 구위 더 좋아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7.03 15: 58

2005, 2006년 삼성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끈 '끝판대장' 오승환(29, 삼성). 2년간 부상 속에 고개를 떨궜지만 올 시즌 구원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야구계에서는 지고 못 사는 그의 승부 근성과 컨트롤 향상을 부활 요인으로 꼽는다.
3일 경기가 우천 순연된 뒤 기자와 만난 오승환은 "흔히 2006년이 나의 전성기라고 표현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때보다 구위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 등 모든 면에서 더 낫다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미국과 일본에서도 30세면 젊은 편에 속한다. 우리 나라도 선수 생명이 연장되고 있는데 마흔 넘게 현역 생활을 하는 선수들이 더 늘어난다. 지금껏 마무리 투수는 롱런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길어야 3~4년이라고 말하는게 고정 관념을 깨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2년간 부상 탓에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올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저 그런 선수로 남을 수 있다"며 "2006년보다 몸관리의 중요성도 많이 깨닫고 있다. 좋은 페이스를 조금이라도 더 끌고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찜통 더위로 잘 알려진 대구구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지만 체력 저하에 대한 걱정은 없다.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 식사 조절 등 체계적인 관리 덕분이다.
오승환은 "날씨가 더울때 훈련하면 힘든게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많은 이닝을 던지는게 아니고 공던질때 단 한 번도 힘들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울수록 구위가 더 좋아진다"고 말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 더욱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는 오승환. 그가 '끝판대장'이라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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