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대행이 밝힌 두산의 '투지와 끈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7.03 16: 35

[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투지와 끈기'의 두산이 돌아왔다.
두산은 지난 2일 잠실 LG전에서 3-3 접전을 이어가다 연장 11회 1사 1,3루에서 정수빈이 바뀐 투수 이동현을 상대로 유격수 앞 땅볼을 친 뒤 1루에서 재치있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가 되면서 결승점을 만들어내며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 6월 21일 사직 롯데전 이후 5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 2위를 달리다 지난 5월 19일을 6위 추락을 기점으로 7위까지 떨어졌던 두산은 이번 5연승으로 5위까지 회복하고 4위 LG를 3.5경기 차로 뒤쫓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두산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공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는 수비, 땅볼을 치고도 1루까지 전속력으로 뛰는 투지 등 예전의 '허슬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김 감독대행도 3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최근 연승의 요인에 대해 "요즘 투지와 끈기를 많이 이야기하는데 다른 게 아니다. 지고 있더라도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라며 선수들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들었다.
김 감독대행은 "지더라도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질 때가 있다. 그럴 때는 1점이 10점 같아 보인다"라고 말하며 "그러나 3점, 5점 차로 뒤져 있어도 역전시킬 수 있을 것 같은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오히려 이기고 있는 팀이 쫓기는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다음 주 주중과 주말 3연전에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롯데, 삼성과 연이어 맞붙는다. 패배의식을 이겨내고 투지와 끈기를 회복한 두산이 특유의 '뚝심 야구'로 두 팀을 잡고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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