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경연때 1위였는데... BMK 충격의 탈락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7.03 19: 39

 가수 BMK가 3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3라운드에서 최종 7위를 기록해 탈락했다.
 
BMK는 지난 1~2차 경연을 합쳐 가장 낮은 득표율을 기록해 탈락하고 말았다. 지난 경연에서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불러 1위를 차지했던 터라 이날 결과는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지난 경연에서 1등과 공동 6등이 득표율 6%포인트 밖에 차이나지 않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것.

 
그는 결과가 발표되자 고개를 끄덕이며 "음악 생활하면서 저 자신에게도 이렇게 열심히 채찍질하면서 노래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늘 최선을 다했던 나에게도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누구보다 나를 믿고 응원해준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 드리고 싶다. 이 무대가 마지막 무대이긴 하지만, 앞으로 더 여러분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된 3라운드 2차 경연에서 1위는 윤도현이 차지했다. 그는 "저희는 기타줄이 끊어져서 힘들었는데, 보상이 되겠다"고 기뻐했다. 2위는 조관우, 3위는 박정현, 4위는 장혜진, 5위는 김범수, 6위는 옥주현, 7위는 BMK가 차지했다.
 
박정현은 이날 경연에서 첫 무대를 맡아 김종서의 '겨울비'를 불렀다. 그는 무대가 끝나고 "이제껏 무대 중 가장 집중도가 좋았다. 그동안은 다른 가수가 하는거 보면서 내가 준비한 걸 까먹곤 했는데, 오늘은 첫무대라서 그대로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번째 무대에 오른 윤도현은 자신의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경연 이틀 전, 헤비메탈에서 스카펑크로 장르를 바꾼 윤도현은 나미의 '빙글빙글'을 부르며 경연 사상 가장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다. 흥분의 정도를 점차 높여가며 신나는 후렴구를 반복, 거의 모든 관객이 벌떡 일어나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기타줄이 끊어졌다. YB는 초상집 분위기다"며 아쉬워했다.  
 
정장 차림의 김범수는 노래를 시작하기도 전에 객석으로부터 큰 환호를 받으며 김현철&윤상의 '사랑하오'를 불렀다. 그는 "미래의 현모양처를 꿈꾸며, 그 사람을 생각하며 불렀다"고 설명했다. 나는 "힘을 많이 뺐는데 다른 분들은 에너지가 철철 넘치더라. 불안하다"고 말했다.
 
장혜진은 이광조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을 파워풀하게 소화했다. 이국적인 분위기에, 바이올린 연주를 곁들인 색다른 편곡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장혜진은 "안 떨리는 척하려고 연기 많이했다. 지난주는 50점이었는데 이번에는 80점 정도 주고 싶다. 편곡이 워낙 잘됐다"고 자평했다.
 
BMK는 이정석의 '사랑하기에'를 부르며 특유의 '폭풍 성량'을 뽐냈다. 결혼 후 첫 무대에 선 그는 관객들로부터 큰 축하를 받으며 행복하게 무대를 꾸몄다. 그는 "어떤 무대도 만족한 적 없지만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 오늘 한번을 위해 일주일을 노력했기 때문에 다 쏟아붓고 나왔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BMK는 왜 스피커를 더 크게 트냐는 질문도 있는데, 원래 목소리가 큰 것"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음유시인' 조관우는 김정호의 '하얀 나비'를 국악버전으로 준비했다. 그는 자극적인 편곡 없이 한 서린 창법과 몽환적인 분위기로 객석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그는 "첫 부분하면서 지난번에 실수했던 부분 등이 떠올라서 오히려 내가 울컥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절제하자 다짐하면서 불렀는데, 아쉬움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마지막 무대에 오른 옥주현은 조장혁의 '러브'를 산뜻하게 부르며 청량하게 경연을 마무리했다. 무대에서 내려와 결국 눈물을 흘린 그는 "후렴구에 '너무 감사해' 등의 가사를 부르면서 지금 내가 노래할 수 있고, 숨 쉴 수 있고, 사람들과 뭔가 나눌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이 너무 컸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경연에는 김조한이 합류한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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