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표 예능 '무한도전'과 '나는 가수다'의 음원 전쟁이 시작됐다.
'무한도전'이 지난 2일 공개한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음원으로 3일 하루 모든 음원차트 1~7위를 도배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나는 가수다'도 새 경연 미션곡 일곱곡을 쏟아낸다.

이에 따라 1위를 '올킬'한 박명수-지드래곤의 '바람났어'를 비롯한 '무한도전' 음원들이 기존 순위를 지킬 수 있을지, '나는 가수다' 음원이 상위권을 대거 갈아치우며 '대세'를 입증할 것인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나는 가수다'는 발라드6곡에 록 1곡이지만 모두 다른 분위기를 나타내 점차 다양해지는 편곡의 힘을 입증했다. 경연 1위를 기록한 윤도현은 나미의 '빙글빙글'을 흥겹게 편곡, 지난 경연 사상 가장 신나는 무대를 꾸며 향후 음원 차트에서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국악 버전을 시도한 조관우는 김정호의 '하얀 나비'를, 박정현은 김종서의 '겨울비'를 감비롭게 불러 원곡과 완전히 다른 곡 해석을 선보였다. 장혜진이 부른 이광조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을 이국적 분위기로, BMK가 부른 이정석의 '사랑하기에'는 애절한 발라드로 재탄생했다. 김범수는 김현철&윤상의 '사랑하오'로, 옥주현은 조장혁의 '러브'로 애틋한 사랑 노래를 선보였다.

이에 앞서 공개된 '무한도전' 음원은 대체로 신나는 댄스곡이다. 1위를 휩쓸고 있는 박명수-지드래곤의 '바람났어'는 일레트로닉 장르에 중독성 있는 멜로디, 대형풍선춤, 박봄의 피처링 등으로 이날 하루 큰 인기를 모았다.
유재석이 이적과 함께 1991년을 추억한 디스코곡 '압구정 날라리', 바다와 길이 사랑을 주제로 아름다운 목소리를 뽐낸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 싸이가 노홍철과 함께 부른 신나는 이별 댄스곡 '흔들어주세요'도 상위권에 올랐고, 정준하와 스윗소로우의 '정주나요', 정재형과 정형돈의 '순정마초', 하하와 십센치의 '죽을래 사귈래'도 7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가요관계자들에겐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 엉뚱하게도 음원차트에서 경쟁을 벌이는 현 상황이 달갑지 않은 상황. 여름을 맞아 포미닛의 현아 등 인기 가수들의 신곡도 대거 발표될 예정이라, 다음주 음원 전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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