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승리였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KIA는 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5-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2승31패가 된 KIA는 2위 자리를 유지하며 1위 삼성(41승28패12무)을 1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전반기 1위의 가능성도 높아졌다.
특히 선발 로테이션이 구멍난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는 게 의미있었다. 외국인 에이스 아퀼리노 로페즈의 등판 순서였지만, 지난 경기에서 손가락 통증을 느낀 만큼 이번 로테이션을 한 차례 뺐다. 그 대신 2년2개월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좌완 박경태가 3⅔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깜짝 호투한 것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

뒤이어 나온 손영민도 2⅔이닝 동안 볼넷 하나만 내줬을 뿐 노히트노런으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3번째 투수 심동섭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승을 거뒀고, 마무리 유동훈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으며 시즌 4세이브째를 거뒀다.
조범현 감독은 "중간으로 투입된 모든 투수들이 훌륭한 투구를 해줬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타자들도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이기는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다. 6회초까지 0-1로 끌려다녔지만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킨 타자들의 집중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여러모로 KIA에게는 기분 좋은 보너스 같은 승리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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