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이 2명이 퇴장당한 가운데 FC 서울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1위를 굳건히 했다.
전북 현대는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6라운드 FC 서울과 경기서 2명이 퇴장 당하는 가운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전북은 전반과 후반 각각 에닝요와 로브렉이 퇴장 당하며 9명이 경기를 펼쳤지만 화끈한 공격으로 무승부를 이끌어 냈다.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은 이날 전반 45분 이승현의 골을 도우며 K리그 통산 12번째로 40득점-4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원정서 패배를 당했던 전북은 홈에서 만큼은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의지. "황보관 감독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면서 필승의지를 다졌다. 그만큼 최 감독은 이날 승리를 통해 K리그서의 확실한 주도권을 잡겠다는 표현을 내놓았던 것.
비가 오는 가운데 열린 경기서는 전북과 서울 모두 공격적인 축구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은 전북. 전 27분 전북은 상대진영 아크 왼쪽을 돌파하던 에닝요가 아디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아디는 이때 거친항의를 하다 옐로카드까지 받고 말았다.
에닝요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전북이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에닝요가 무리한 세리머니를 했다는 이유로 옐로카드를 받으며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전북은 수적열세에 몰렸다. 하지만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서울의 공세를 잘 막아낸 후 역습을 펼치던 전북은 전반 45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상대진영 아크 오른쪽에서 이동국이 문전으로 연결한 패스를 이승현이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트리며 전북은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서 대반격에 나선 서울의 공격도 매서웠다. 전북의 수비를 피해 수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던 서울은 후반 15분 하대성이 상대진영 정면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전북 골키퍼 김민식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서울은 김태환에 이어 후반 19분 강정훈까지 투입하면서 승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서울은 후반 22분 교체투입된 강정훈이 제파로프의 코너킥을 이어받으며 무인지경의 기회를 맞았지만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또 서울은 후반 29분 강정훈이 상대진영 아크 오른쪽에서 전북 골키퍼 김민식과 일대을 상황서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다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북은 다시 위기를 맞았다.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로브렉이 10여분만에 2개의 경고를 받아 퇴장 당하며 1명이 더 줄었다.
서울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35분에는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올라온 코너킥을 강정훈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또 일분 후에는 하대성의 패스를 이어받아 상대진영 아크 정면에서 데얀이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서울은 전북의 골문을 향해 끊임없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전북 수비에 막혀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한채 경기를 마쳤다.
■ 3일 전적
▲ 전주
전북 현대 2 (2-0 0-2) 2 FC 서울
△ 득점 = 전 29 에닝요 전 45 이승현(이상 전북) 후 35 강정훈 36 데얀(이상 서울)
10bird@osen.co.kr
<사진> 전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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