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옥주현, 음악으로 안티팬 극복하나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7.04 09: 24

길 “‘무한도전’, 이제부터 시작!”
옥주현 “BMK의 오뚝이 정신 본받겠다”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중간 합류하면서 일부 안티팬의 반발로 적잖은 마음고생을 해야 했던 길과 옥주현이 음악의 힘으로 반대 여론을 조금씩 극복해가고 있다.
 
특히 자신의 본업인 음악에 진지하게 대하는 자세로, 다른 해프닝 등으로 두 사람에게 안좋은 감정을 갖고 있던 사람들을 감동시켜나가고 있는 것.
 
길은 지난 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아름다운 발라드곡을 선보여 크게 호평 받고 있다. 평소의 ‘까부는’ 이미지대로라면, 그 역시 신나는 댄스곡을 선보여야 했겠지만 그는 바다와 함께 눈물을 흘리며 학창 시절을 회고하고, 진심을 담은 발라드곡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로 가요제에 도전했다. 가요제 참가곡 중 유일한 발라드였으나, 음원차트에선 ‘무한도전’의 박명수-유재석에 이어 3위권에 안착,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태. 누구도 쉽게 예상하기 힘든 결과였다.
 
예능 이미지에만 익숙해졌던 시청자들은 새삼 길이 뛰어난 뮤지션이라는 것을 기억해냈다. 온라인 상에는 ‘길이 이렇게 아름다운 곡을 만드는 사람인지 몰랐다’, ‘길을 다시 봤다’ 등 긍정적인 글들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길도 이번 가요제를 계기로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무한도전’에 내가 있다니. 오랜만에 너무 많이 울었습니다”라면서 “아직 너무 많이 뒤떨어지지만 꿈꾸는대로 이루어진다는 재석형 노래처럼 용기를 가지고 더욱 더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 ‘무한도전’ 이제부터 시작이다. 아자!”라고 밝혔다.
 
옥주현은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합류 후유증을 이겨내고 있는 중이다. 그는 지난 5월 ‘감히’ 아이돌 출신 스타가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다는 이유로 첫 녹화를 하기도 전에 온라인 상에서 거센 반대 여론이 부딪혔으나 이후 꾸준히 선전하며 노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첫 경연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순위에 변동이 꽤 있긴 했지만 탈락 위기까지 내몰린 적은 없는 상태. 마치 뮤지컬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풍부한 연기력과 감정 몰입으로 호평받고 있는 그는 기존에 각종 논란을 불러일으키던 아이돌 스타의 이미지를 거의 다 벗어버리는데 성공했다.
 
온라인 반응도 분명 달라졌다. 일부 안티팬의 트집은 계속되고 있지만, 옥주현을 옹호하는 글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 합류 초반, 안티팬들의 성토로 각종 게시판이 마비되다 시피 했을 때에 비하면 상당한 자정 작용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옥주현 역시 쉽게 꺾이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방송에서 탈락한 BMK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음악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힘을 많이 받았다”면서 “선배님의 오뚝이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공언했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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