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 가세' 한화, 날개를 달 것인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04 09: 48

불펜 문제가 해결될 것인가.
한화의 대체 외국인선수가 확정됐다.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 투수 대니 바티스타(31)다. 지난달 28일 오넬리 페레즈를 웨이버 공시한 한화는 단 5일 만에 외국인선수 영입을 완료했다. 지난 3일 잔여기간 총액 15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해 호세 카페얀을 퇴출하고 대체 선수로 프랜시슬리 부에노를 데려오는데 두 달 가까이 걸렸지만 올해는 발빠르게 움직였다. 과연 바티스타가 한화에 어떤 효과를 낳을까.
▲ 바티스타는 누구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바티스타는 우완 정통파로 198cm 큰 신장에서 최고 152km, 평균 149km 강속구를 던진다. 불펜투수로 강속구를 주무기로 던진다. 메이저리그에서 2004년부터 볼티모어·캔자스시티·콜로라도·피츠버그·샌프란시스코·시애틀에서 7년간 주로 구원으로 활약하며 11승15패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31경기 모두 구원등판, 2승 평균자책점 3.74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직구 평균 구속이 152km였다. 33⅔이닝 동안 탈삼진 44개를 잡으며 2할5리의 피안타율을 잡은 것에서 나타나듯 구위가 대단하지만 27개의 볼넷을 내줄 정도로 제구가 불안한 게 약점이다. 하지만 한대화 감독은 "메이저리그 경력이 많은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는 차이가 크다"고 이야기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풍부한 불펜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였다.
▲ 불펜에 힘이 될까
한화의 약점은 불펜이다. 최근 마일영이 구위를 찾기 전까지 투수조 최고참 박정진 홀로 버텼다. 불펜진 평균자책점이 8개 구단 중 유일한 5점대(5.43)이며 블론세이브도 12개로 가장 많다. 올해 한화는 역전패가 16패로 롯데(19패)·LG(18패) 다음으로 많은데 6회 이후 뒤집힌 것으로 따지면 9차례나 된다. 한대화 감독은 "바티스타를 중간·마무리로 기용하겠다. 상대 타자에 따라 박정진과 더블스토퍼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진에에 집중된 부하를 덜고 좌완과 우완의 불펜 모양새를 갖출 수 있게 된 것이다. 바티스타가 불펜에서 힘을 발휘할 경우 한화는 조금 더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다. 여름에 버틸 수 있는 동력을 하나 얻었다는 뜻이다.
 
▲ 4강 의지 표현
바티스타는 지난해에도 한대화 감독이 직접 영상을 보고 관심을 가졌던 선수. 지난해 카페얀을 퇴출한 뒤 영입 리스트 맨 위에 올라있는 선수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 바티스타의 이름은 리스트에서 제외됐고 8월 중순이 되어서야 부에노를 데려왔다. 한 감독은 "카페얀을 퇴출할 때만 해도 4강을 포기하지 않은 때였다. 그런데 대체 선수가 온 8월 중순에는 이미 4강이 물건너간 뒤였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한창 순위 다툼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대체 선수가 들어왔다. 그것도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에서 뛴 선수를 시즌 중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이는 곧 4강 싸움을 해보겠다는 의지 표현. 4위 LG와 한화의 격차는 6경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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