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김영우의 따뜻했던 고별전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7.04 10: 33

"팀을 떠나게 됐지만 내 가슴속에는 항상 경남이 남아 있을 것이다".
경남 FC의 '영원한 캡틴' 김영우(27)가 지난 3일 울산문수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울산 현대와 경기서 이적에 앞서 고별전을 치렀다.
2007년 경남서 프로에 데뷔한 김영우는 후반 24분 교체 투입돼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경남 소속으로 100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경기 후 경남 서포터스들은 김영우의 응원 구호인 "캡틴 김영우"를 힘차게 외치며 팀을 떠나는 주장에 대한 서운함과 지지를 동시에 표했다. 김영우 역시 고개 숙여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경기 후 김영우는 "팀을 떠나지만 가슴 속에는 항상 경남이 남아 있을 것이다. 팬들의 응원을 받았으니 힘내서 더욱 잘하겠다"며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팬들 만큼 김영우와 이별을 안타까워 하는 사람은 최진한 경남 감독이었다.
최진한 감독은 "감독으로서 팀의 주장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 마음 아프다. 주장은 그라운드서 감독 역할을 해주는 선수다"며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도민 구단인 경남은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 신분을 얻는 김영우를 재정적인 이유로 잡지 못했고 결국 전북 현대로 이적시켜야 했다.
최 감독은 "김영우가 팀 사정을 이해해줘 고맙다"며 제자의 앞날을 축복했다.
김영우는 2010년 4월 25일 열린 FC 서울과 경기서 후반 45분 골을 터뜨려 극적인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김영우는 "서울과 경기서 골을 넣어 팀이 당시 정규리그 1위로 올라서는 데 공헌할 수 있었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난다"며 지난 5년을 되돌아 봤다.
김영우의 가슴 속에 경남이 남아 있듯 경남의 역사 속에 김영우는 영원히 남을 것이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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