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美 판결 무효라면 당연히 이혼해야" 고의성 논란 일축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7.05 10: 53

[OSEN=윤가이  기자] 배우 이지아 측이 소송 중인 서태지를 상대로 이혼 재청구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의 고의성 의혹에 대한 억울함을 드러냈다.
 
서태지와 이지아는 당초 지난 4일 4차 변론 준비 기일을 맞았으나 서태지 측의 연기 요청에 대해 이지아 측이 동의하면서 4차 변론은 내달 8일로 연기된 상황. 이날 오후 서태지 측은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4차 변론 준비 기일을 연기하게 된 사유로 '이지아 측이 미국에서의 이혼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새로운 취지의 청구 취지 변경을 신청할 계획을 밝혔고 이에 따라 새로운 대응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한 바 있다.

 
서태지 측의 공식 입장 이후 이지아 측 역시 이날 밤 공식 보도 자료를 내고 미국에서의 이혼 판결이 무효임을 밝히게 된 경위와 4차 변론 준비 기일 연기에 동의하게 된 사유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항간의 오해에 대한 당황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서태지를 상대로 소를 취하했던 이지아 측은 이후 5월 중순, 서태지 측이 소취하에 부동의해 부득이하게 소송 진행을 재개할 수 밖에 없게 되면서 이혼 당시 상황에 대해 다시 한 번 면밀한 검토를 거쳤다. 그 과정에서 (외국 판결의 승인 요건을 구비하지 못해)미국에서의 이혼 소송이 무효라는 법률적 자문을 받고 절차상 이혼을 재청구할 필요성이 있음을 알게 된 것.
 
이에 지난 5월 23일 3차 변론 기일에 서태지 측에 청구취지 변경을 신청할 뜻을 전했고 이후 양측의 법률대리인이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별다른 무리 없이 소송을 진행해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4차 변론 기일 당일 오전, 서태지 측이 연기 신청을 하고 그 사유가 이지아 측의 이혼 재청구 때문이란 내용의 입장을 표명하기에 이르자 이를 두고 일각에서 '(승소를 위한) 이지아의 고의적인 말 바꾸기가 아니냐', '미국에서의 이혼이 유효라고 주장하더니 돌연 무효 주장을 하는 저의가 뭐냐'는 의혹을 보냈고 이지아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지아 측 관계자는 5일 오전 OSEN에 "이지아 씨가 미국에서의 이혼 판결이 무효라고 갑작스레 주장하며 악의적인 목적으로 이혼을 재청구하려한단 해석은 터무니 없다"며 "악의적인 뜻이 있었다면 애초 지난 4월에 소취하를 선택했었겠나. 그때나 지금이나 이지아 씨는 원만한 합의를 원하고 있다. 본 소송을 통해 이익을 챙기거나 불순한 목적을 이루려는 식의 어떠한 의도도 없다"고 거듭 밝혔다.
 
또 "5월에 서태지 씨의 소취하 부동의 이후 다시 소송을 재개하게 되면서 이혼 과정을 검토하던 중 미국 판결이 무효라는 법률적 자문을 듣고 불가피하게 이혼 청구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 뿐"이라며 "이혼이 되어 있지 않다면 이혼을 성립해야 되는 상황 아닌가. 두 사람 모두에게 이혼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절차다. 더구나 아직은 취지변경 신청을 하지도 않은 상태다"고 전하며 이혼 재청구 계획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 시선을 염려했다.
 
이어 "마치 이지아 씨가 고의적으로 소송을 장기화하고 악의적인 의도에서 이혼을 재청구해 이득을 취하려 한다는 식의 일부의 해석에 대해 정말 유감이다"며 "그랬다면 서태지 측의 4차 변론일 연기 요청에 동의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지아 씨가 주변의 오해와 억측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양측이 최대한 조속히 원만한 합의를 이루자는 이지아 씨의 입장은 여전히 불변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국에서의 이혼 판결이 국내에서도 효력을 지닐지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른 서태지와 이지아의 4차 변론 준비 기일은 오는 8월8일로 예정돼있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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