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극적인 역전극으로 LG를 4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한화는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이희근의 끝내기 안타로 접전 끝에 2-1 짜릿한 대역전극을 펼쳤다. 이날 승리로 33승41패1무가 된 한화는 6위 롯데와 1경기차를 유지하며 5위 두산에 1.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LG는 4연패에 빠지며 36승34패로 5할 승률마저 위협받게 됐다.

2회 LG가 선취점을 뽑았다. 2회 1사 후 정성훈의 중전 안타와 조인성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정의윤이 한화 선발 양훈의 4구째를 공략해 좌익수 앞으로 빠지는 좌전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올렸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LG 선발 주키치는 과감한 몸쪽 승부로 한화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한화 선발 양훈도 2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최고 147km 강속구를 뿌리며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주키치는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8이닝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총 투구수는 123개였으며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 커터와 커브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상대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그러나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9회 1사 후 대타 고동진이 LG 바뀐 투수 이동현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대수가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한화 선발 양훈은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0회 첫 타자 조인성에게 2루타를 맞고도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포효했다. 데뷔 첫 10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 총 투구수는 125개였다.
연장 10~11회에 가리지 못한 승부는 결국 최종 12회에야 갈렸다. 한화는 연장 12회말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후 이여상이 우전 안타로 치고 나간 게 시작이었다. 이어 LG 투수 최성민의 1루 견제가 악송구가 돼 이여상이 3루까지 나갔다. 단숨에 1사 3루. 전현태와 최진행이 연속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1사 만루. LG의 선택은 불가피하게 가르시아였다.
그러나 가르시아가 초구에 3루 파울플라이로 허무하게 아웃돼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 1군에 등록된 이희근이 LG의 바뀐 투수 한희를 상대로 우익수 앞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끝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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