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이희근, "앞으로도 기회 놓치지 않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05 22: 59

"앞으로도 이런 기회 놓치지 않겠다".
한화 포수 이희근(26)이 1군 복귀 날부터 일을 냈다. 이희근은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말 2사 만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팀의 2-1 극적인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통산 781호, 시즌 17호 끝내기 안타.
지난달 10일 왼쪽 손목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희근은 3주 가량 2군에서 재활기간을 거쳤다. 그리고 이날 손가락 부상을 당한 주전 포수 신경현을 대신해 1군에 재등록됐다. 25일만의 1군 복귀. 연장 10회말 수비부터 경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연장 10회 첫 타석에서 2사 만루 찬스에서 2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마지막 12회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상황은 역시 2사 만루. LG 투수 최성민의 악송구로 1사 3루가 된 뒤 전현태과 최진행이 차례로 고의4구로 걸어나가 1사 만루. 여기서 카림 가르시아가 초구를 건드려 3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이희근에게 만회의 기회가 찾아왔다. LG는 곧바로 투수를 좌완 최성민에게 우완 한희로 바꿨다.
한희는 1~2구 모두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볼카운트 2-0. 하지만 이희근은 3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완성시켰다. 1군 복귀 첫 날부터 연장 12회말 짜릿한 끝내기 승리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이희근은 지난 2008년 6월6일 대전 히어로즈전에서도 끝내기 몸에 맞는 볼로 팀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개인 통산 2번째 끝내기.
경기 후 이희근은 "상대 투수의 직구 볼끝이 좋았다. 투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무조건 높은 실투성 공을 노리고 들어갔다. 때마침 바깥쪽 높은 곳으로 공이 들어왔다. 자신있게 휘두른 것이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그는 "아직 다친 손목이 100% 상태는 아니지만 큰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포수로서 수비에 치중하겠다. 타격에서도 이런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희근의 화려한 복귀 신고에 한화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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