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접전 끝에 웃었다. 삼성은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5-5로 맞선 연장 11회 최형우의 결승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반면 SK는 지난달 23일 광주 KIA전 이후 6연패에 빠졌다.
1회 상대 실책에 힘입어 선취 득점에 성공한 SK는 2회 조동화의 우전 안타로 2-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회 2사 후 최정이 볼넷을 고른 뒤 상대 폭투를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그리고 이호준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트려 3-1로 달아났다.
3회 선두 타자 박석민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터트린 뒤 최형우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한 삼성은 5회 2사 2,3루에서 조영훈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2-3 턱밑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SK는 6회 선두 타자 최정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3회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던 이호준은 삼성 선발 윤성환의 초구 슬라이더(122km)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비거리 125m)를 쏘아 올렸다. 시즌 4호 홈런.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었다. 삼성은 2-5로 뒤진 8회 박석민의 좌전 안타로 1점을 추격한 뒤 조영훈의 2타점 적시타로 5-5 균형을 이뤘다. 그리고 연장 11회 김상수의 좌전 안타, 배영섭의 사구로 찬스를 마련했다.
하지만 김상수의 견제사와 박한이의 내야 땅볼로 빨간 불이 켜졌다. 박석민이 중전 안타를 때려 꺼져 가는 불씨를 되살렸다. 그리고 최형우가 우중간 2루타를 때려 박한이를 홈으로 불러 들이며 연장 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SK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글로버는 최고 148km의 직구 뿐만 아니라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5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계투진의 난조 탓에 시즌 8승 달성이 무산됐다.
반면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패전 위기에 처했으나 타선의 도움 속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수비 훈련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채태인(삼성 내야수)은 인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급성 염좌 판정을 받았다. 걷는데 약간 통증이 남아 있어 내일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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