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철벽 계투진의 엇갈린 운명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7.06 07: 03

8개 구단 최고의 철벽 계투조를 구축한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 삼성은 지난해 오승환과 권오준의 부상 이탈에도 불구하고 5회까지 리드한 경기에서 53연승을 내달렸다. 그리고 SK는 정대현, 이승호, 전병두, 정우람 등 호화 계투진의 활약을 발판삼아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철벽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5일 문학 경기는 삼성 계투진의 완승. 특히 삼성은 SK 철벽 좌완 정우람과 전병두를 격파하며 1승 이상의 효과를 얻었다.
▲공격하는 방패, 역전 드라마의 숨은 주역
삼성은 8회 박석민과 조영훈의 적시타를 앞세워 5-5 균형을 이뤘다. 삼성 벤치는 승부수를 던졌다. 8회부터 권혁, 정현욱, 안지만, 오승환이 잇달아 마운드에 올라 비룡 타선을 원천 봉쇄했다. 권혁이 선두 타자 박정권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자 정현욱이 구원 등판, 최정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그리고 이호준을 내야 땅볼로 돌려 세우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정현욱은 9회 박재상과 정상호를 각각 2루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운 뒤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조동화를 유격수 땅볼로 제압했다. 10회 5번째 투수로 등판한 안지만은 1이닝을 삼자 범퇴로 가볍게 틀어 막았다. 삼성은 11회 최형우의 결승타로 6-5 승기를 잡자 '끝판대장' 오승환을 투입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믿었던 좌완 듀오에 발등 찍힌 비룡 군단
철벽이 무너졌다. 국내 최고의 좌완 계투로 꼽히는 SK 정우람이 고개를 떨궜다. 4일까지 홀드 부문 공동 선두(12개)를 질주 중인 정우람은 ⅔이닝 3실점(4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5-2로 앞선 8회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은 선두 타자 조동찬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 세운 뒤 김상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배영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며 이닝을 마무리짓는 듯 보였으나 박한이와 박석민의 연속 안타, 좌익수 실책까지 겹쳐 1점을 헌납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최형우를 고의 4구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에 처한 정우람은 조영훈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정우람은 2사 1,3루서 정대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0회 마운드에 오른 전병두는 2이닝 1실점(4피안타 1탈삼진)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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