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티아라의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의 김광수 대표가 티아라가 '멀티걸그룹'이란 차별점으로 일본에서 새로운 한류바람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티아라는 5일 오후 일본 도쿄 시부야 AX홀에서 2000여명의 관객들을 상대로 첫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티아라는 국내에서도 대히트를 기록한 '보핍보핍'의 일본어 버전으로 일본 음악계에 상륙, 오는 9월 일본 CD 데뷔를 할 예정이다. 이날 쇼케이스는 티아라의 일본 현지에서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자리였다. '보핍보핍', '야야야', '롤리폴리' 등 매번 색다른 콘셉트를 내세우는 티아라의 무대에 관객들은 열성적으로 환호하며 춤과 노래를 따라했다.
티아라는 이미 일본 연예기획사 제이록(J-ROCK)과 3억5000만엔(약47억원)의 전속계약을 맺어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제이록 측은 티아라를 드라마, MC, 가수, 영화 등 한국에서와 같이 만능 엔터테인먼트로 성장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 다음은 김광수 대표와의 일문일답.
- 파격적인 계약 조건으로 일본 J-ROCK과 계약했는데
▲ 이런 파격 조건이 없어 업계 물을 흐려놓느냐란 말도 들었다고 한다. 일본에서 소녀시대, 카라, 포미닛 등 국내 걸그룹들이 다 진출한 상황에서 그 쪽에서도 티아라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티아라가 초반에는 '얘네들이 가수야 연기자야 MC야'로 색깔이 불분명했는데, 이제는 연기자란 색깔이 분명해져서 티아라만의 색깔이 명확하게 생겼다. 일본에서는 연기와 음악을 잘 병행하는 그룹이 없다고 한다. 유일하게 스마프 정도인데 티아라는 여자 스마프처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됐다.
- 일본 계약기간은?
▲ 3년이다.
- 관계자들의 티아라 쇼케이스 반응은 어땠나?
▲ 팬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훨씬 열광적이어서 감동을 받았다. 언어에 있어서는 어설프지만 그래도 계속 7명이 돌아가면서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귀엽고 좋았다고 하더라. 그런 모습이 고마웠다고. 하지만 9월에 본격 데뷔하는데, 두 달 뒤에는 또 이런 상태면 분명 실망할 것이다. 두 달 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멤버들에게 말했다.
- 일본에서 티아라는 크게 어떤 활동을 하게 될 것인가?
▲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드라마, 영화, MC, 버라이어티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멀티테이너가 될 것이다. 하지만 한국 활동이 중요한 것은 기본이다. 한 마디로 일본 활동 콘셉트는 '짧고 굵게'다. 짧은 활동 기간 동안 집중력 있게 할 생각이다.
- 소녀시대, 카라 등 이미 국내 걸그룹들이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티아라만의 차별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 티아라는 연기돌이 많은 그룹이다. 연기, MC, 버라이어티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려는 자체가 다른 걸그룹들과는 다른 전략이다. 그게 차별화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어를 능수능란하게 해야할 것이다.
◇ 다음은 J-ROCK Takahiro Kokuho 대표
- 왜 티아라였나(티아라를 선택했나)?
▲ 왜 티아라가 일본에 안 오는 지 계속 생각했다. 윗분에게 티아라를 하지 않겠냐는 권유를 들었을 때 조금의 고민없이 선택했다.
- 티아라만의 매력은?
▲ 7명 전부 귀엽다. 귀엽기도 한데 섹시하면서도 멋있다. 일본에서 티아라를 본 관계자들 역시 전부 귀엽다고 칭찬한다. 또 피곤에 지쳐 힘들어 꾸벅꾸벅 조는 데도 걱정을 하면 '난 괜찮다'라고 씩씩하게 말하더라. 가수들도 그렇지만 소속사에서 관리(교육)를 정말 잘 한 것 같다.
-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운 이유는?
▲ 돈 문제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행복해질 돈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하게 한류 걸그룹들을 모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어떤 전략을 내세울 건가?
▲ 구체적인 전략은 지금 말할 수는 없고, 현재 드라마나 광고 출연 제의가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 앞으로 한류는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
▲ 사무실(각 엔터테인먼트 회사)마다 각기 다른 생각을 갖고 있겠지만 티아라는 오랜 시간 계속 했으면 좋겠다. 한류는 지치지 않고 쭉 계속 될 것이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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