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89-0.477' KIA 이용규, "4할보다는 출루가 우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7.06 10: 46

"한 경기에서 2번은 출루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4할 타율과 5할 출루율에 다가가고 있는 KIA 이용규(26)가 4할 타율보다는 출루에 더 관심을 나타냈다.
이용규는 5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변함없이 중견수 겸 톱타자로 선발 출장, 5타석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특유의 커트 신공을 앞세운 이용규는 이날 2타수 2안타에 2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6구만에 볼넷을 골라 출루한 이용규는 선두타자로 나선 3회 좌중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또 4회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제공했던 이용규는 6회 다시 선두타자로 좌전안타를 쳤다. 7회에는 몸에 맞는 볼로 나갔다.
이로써 시즌 타율은 3할8푼4리에서 3할8푼9리로 뛰어올랐다. 타격 선두 행진을 물론 4할대 타율까지 넘볼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용규의 머릿속에는 타율보다는 출루가 우선이다. 실제로 이용규는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출루율이 4할7푼7리로 올라갔다. 리그 단연 선두. 더구나 2001년 호세(.503), 1982년 백인천(.497), 2003년 심정수(.478)에 이은 역대 4번째에 해당되는 성적이기도 하다.
이용규는 경기 후 '4할 타율'에 대해 "아직 전반기도 마치지 않았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4할 타율보다는 출루가 우선"이라는 이용규는 "한 경기에 두 번 출루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용규는 "안타는 없어도 만족스럽다"면서 "볼카운트가 1-3, 0-2이라도 욕심내지 않으려 한다. 좀더 좋은 볼을 치려고 노력한다"고 1번 타자에 맞는 자세가 우선임을 강조했다.
특히 이용규는 상대 투수로 하여금 많은 볼을 던지게 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결국은 안타나 볼넷을 얻어내 출루하고 있다. 이에 이용규는 "스트라이크 존을 몸쪽과 바깥쪽으로 평소보다 1개씩 넓혀 놓았다"면서 "타격 타이밍이 좋아 늦어도 배트가 나오지 않는다. 파울을 계속 치다보면 상대 투수가 실투를 하게 되는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그렇다고 의식적으로 파울을 내는 것은 아니다. 이용규는 "타이밍이 늦어져 갖다대는 스윙을 하기보다는 중심을 뒤에 남긴 채 강하게 돌린다는 느낌으로 스윙을 한다"면서 "볼카운트가 2-0으로 몰린 상태에서도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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