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결혼설’이 불거졌던 할리우드 스타 커플 브래드 피트(47)-안젤리나 졸리(36)가 아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인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대답이 피트의 말을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피트는 최근 한 현지 언론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이 결혼하고자 할 때 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될 때까지 우리 부부는 결혼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모든 사람’이란 신분, 계급, 나이 등을 초월하는 맥락뿐만 아니라 성(性)에 의한 장벽 역시 철폐해야 한다는 의미다. 피트는 현재 동성애자 결혼 합법화를 목표로 하는 사회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가 이러한 발언을 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달 말 통과된 미국 뉴욕주의 동성 결혼 합법화 법안이 있다. 동성애자 인권운동의 발상지로 불리는 뉴욕주 상원은 해당 법원을 최근 가결시켰다. 이로써 미국에서 동성 결혼이 가능한 주는 코네티컷, 메사추세츠, 뉴햄프셔, 아이오와, 버몬트, 뉴욕 등 여섯 곳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해 피트는 “뉴욕이 시민들에게 동등한 권리를 인정해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도 미국 사회는 어느 주에 사느냐에 따라 결혼할 수도, 하지 못할 수도 잇는 국가다. 언젠가는 이러한 차별이 없어질 거라 믿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피트와 졸리는 지난 2005년 개봉한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입양으로 얻은 첫째 아들 매덕스(9), 둘째 아들 팍스(7), 셋째 딸 자하라(5)와 두 사람 사이에서 얻은 넷째 딸 샤일로 누벨(4), 쌍둥이 녹스(2)와 비비안(2) 등 여섯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유명세 탓에 자주 불화설이 나돌지만 언제나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잉꼬 커플로 꼽힌다.
rosecut@osen.co.kr
<사진> 영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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