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타선은 이어지는 선(線)이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7.06 13: 00

[OSEN=고유라 인턴기자] "선처럼 다음으로 이어져야 하니까 타선이다".
김성근(69) SK 와이번스 감독은 5일 문학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의 플레이에 있어 중요한 원칙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주말(1, 2일) 넥센전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봤다는 김 감독은 "플레이는 선처럼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타선(打線)'이라고 불리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런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훈련을 하는 선수가 많은 팀이 강팀"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자신이 이번에 아웃 당하더라도 다음 타자나 주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경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경기에 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자가 1루에 있을 때는 좌익수 쪽으로 타구를 날리고, 주자가 2루에 있을 때는 우익수 쪽으로 타구를 보내야 경기의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
김 감독은 "우리 팀 뿐만 아니라 다른 팀의 선수들도 마찬가지"라며 "그런 플레이를 할 때 벤치에서 어떤 작전이 나오기 전에 자신이 먼저 무엇이 최선인지를 판단해 움직일 줄 알아야 좋은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전이 열리기 전 SK 선수들은 기본부터 다지는 이색 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끈끈한 수비와 영리한 주루 플레이 등 특유의 SK식 플레이가 사라진 선수들을 위한 김 감독의 특별 지시였다. 선수들은 일렬로 늘어서 런 앤 히트, 중계 수비 등 기본적인 동작을 훈련하며 초심으로 돌아갔다.
최근 연패의 부진 속에서 라인업 변경, 코치진 교체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SK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경기에 임하고 있는 선수의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깨우쳐준 김성근 감독이었다.
autumnbb@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