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스피드' 바티스타, 6일 LG전 1군 등록 예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06 10: 03

속전속결이다.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1)가 6일 대전 LG전부터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바티스타를 바로 엔트리에 올릴 것이다. 상황을 보고 한 번 기용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버 공시된 오넬리 페레즈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지난 3일 잔여기간 연봉 15만 달러에 계약완료하고 5일 입국한 바티스타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자마자 대전구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한 뒤 선수단과 간단하게 인사를 나눴다. 곧바로 취업비자를 받고 선수등록 절차를 밟는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바티스타는 우완 정통파로 198cm 큰 신장에서 최고 152km, 평균 149~150km 강속구를 던진다. 미국에서도 주로 불펜투수로 활약하며 강속구를 주무기로 삼았다. 특히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활약하며 31경기 모두 구원등판, 2승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직구 평균 구속이 152km일 정도로 지금도 볼이 매우 빠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또 한 명의 광속구 외국인 투수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LG 레다메스 리즈처럼 광속구를 던지지만 다른 것은 보직이다. 선발인 리즈는 빠른 공을 꾸준하게 던지는데 한계가 있지만 불펜인 바티스타는 마운드에 있는 동안 전력투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것도 희망적이다. 한대화 감독은 오넬리의 부진을 바라보며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것과 없는 선수의 차이는 어마어마한 것"이라고 했다. 오넬리는 메이저리그 등판 경험이 없지만, 바티스타는 메이저리그 통산 131경기에서 223⅓이닝을 던져 11승15패 평균자책점 5.88을 거뒀다.
한화는 현재 불펜에 약점을 안고 있다. 마무리투수 박정진과 최근 구위를 회복한 마일영이 분전하고 있지만 두 선수에게 의존하는 면이 크다. 바티스타의 가세는 그래서 한화에게 구원군이 될 수 있다. 한대화 감독은 "일단 바티스타를 박정진과 상대 타자에 따라 더블 스토퍼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바티스타가 좋은 구위를 보인다면 언제든 마무리로 갈 수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한화가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꾸준하게 지켜본 선수라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해 한화는 호세 카페얀이 퇴출된 뒤 대체 외국인선수 프랜시슬리 부에노가 합류하기까지 두 달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카페얀이 전력 외가 된 6월 중순까지 4강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부에노가 합류한 8월 중순에는 이미 4강이 물건너 간 상황이었다. 한 감독은 그때를 떠올리며 "이미 김이 샌 뒤였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4강에 대한 희망을 지피고 있는 시점에서 대체 외국인선수 바티스타가 오넬리 퇴출 일주일 만에 가세했다. 초스피드로 가세한 바티스타가 초스피드 공으로 한화의 4강 청부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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