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이 최악의 황당 결말 드라마로 ‘지붕뚫고 하이킥’을 꼽았다.
'지붕뚫고 하이킥'은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가 지난달 28일부터 5일까지 "최악의 황당 결말 드라마는"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총 6000여명의 네티즌이 참석한 이번 조사에서 1649표를 얻은 ‘지붕뚫고 하이킥’은 2009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MBC를 통해 방영된 시트콤으로 방영 내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주인공 두 명이 그동안의 전개와는 동떨어지게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것을 암시하는 결말로 마무리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화면이 흑백으로 변하며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대사로 끝나는 '지붕뚫고 하이킥' 마지막 장면은 어이없고 잊고 싶은 순간에 사용되는 패러디 소스로 주목받았다.
이어 '파리의 연인'이 1493표로 2위를 차지했다. 백마 탄 왕자 한기주와 씩씩한 신데렐라 강태영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애기야 가자", "이 안에 너 있다" 등의 명대사를 쏟아내며 평균시청률 41.5%를 기록할 정도로 흥행했다. 하지만 드라마 내용이 모두 강태영의 소설인 것으로 마무리돼 드라마에 몰입했던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선사했다.
또 3위는 415표를 얻은 '49일'. 혼수상태에 빠진 부잣집 외동딸 신지현이 살기 위해 자신을 위해 진심으로 울어주는 세 명의 눈물을 49일 안에 모으는 내용의 이 드라마는 마지막 회에서 신지현의 빙의 대상이었던 송이경이 신지현과 자매였다는 것과 회생 6일 만에 사망하는 결말로 논란이 됐다.
이 외에도 '아내의 유혹', '태왕사신기', '쩐의 전쟁'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rosecut@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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