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뒷문 단속을 위한 깜짝 카드가 있다".
LG 트윈스 박종훈(52) 감독이 끝내 뒷문 단속 카드를 빼 들었다.

깜짝 카드는 선발 요원인 박현준과 레다메스 리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 방법은 이들을 마무리투수로 고정시킨다는 것이 아니라 선발 등판 전 불펜 피칭을 대신해 운영하는 방식이 예상된다.
박 감독은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깜짝 계투를 생각하고 있다"며 전날(5일) 역전패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LG는 5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외국인 좌완 투수 벤자민 주키치의 8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1-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9회 1사 후 연속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연장 12회 2아웃 2스트라이크까지 잡은 뒤 이희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1-2로 패했다.
무엇보다 LG는 어제뿐 아니라 최근 4연패를 당하는 동안 3차례나 뒷문 단속 실패로 승리를 내줘야 했다. 이 때문에 박종훈 감독은 고육지책으로 카드를 빼들 수 밖에 없었다.
일단 박 감독은 깜짝 카드에 대해 구체적인 이름을 거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1,2,3선발인 박현준, 주키치, 리즈 가운데 주키치가 전날 등판한 만큼 박현준과 리즈가 후보군으로 압축된다.
당장 오늘(6일) 경기에서는 박현준이 불펜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다음날(7일) 선발은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리즈는 오늘 불펜에서 대기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주말 잠실 KIA전에서는 또 다시 깜짝 카드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선발 등판이 잡혀있는 선수를 제외할 경우 주말에는 리즈가 박현준을 대신해 등판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현준은 5일 대전 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했고, 리즈는 7일 한화전 선발 등판이 잡혀있다. 박현준은 주말 잠실 KIA전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박 감독이 구체적인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오늘은 박현준 카드를 활용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리즈도 활용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LG의 임시 깜짝 계투는 연패 탈출과 장마철에만 임시로 운영된다. 박 감독도 "계속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임시로 활용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과연 LG가 깜짝 마무리 카드로 연패를 탈출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조커가 등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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