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대행을 감탄케 한 고영민의 한 마디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7.06 18: 40

[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김광수(48)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2루수 고영민(27)의 넉살에 혀를 내둘렀다.
고영민은 5일 잠실 롯데전에 앞서 수비 연습을 하면서 땅볼을 잡아 1루에 송구하는 훈련을 소화했다. 몇 번의 연습을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고영민을 보고 김 감독대행이 "10번 공 던진 것 가지고 그렇게 숨을 헐떡이면 어떡해!"라며 농담 섞인 핀잔을 줬다.
그러자 고영민이 "그 안에 혼을 담아서 했어요"라고 받아치며 더그아웃 안으로 들어갔다.

김 감독대행은 그 말을 듣고 "요즘 선수들은 말도 잘 한다"고 기가 막힌 듯 웃다가 갑자기 한 마디 했다.
"근데 그게 정답이야".
김 감독대행의 말에 의하면 공 하나를 던지더라도 혼을 담아 던져야 한다. 생각 없는 연습은 100번을 해도 효과가 없다. 야구의 기본을 꿰뚫는 한 마디였다.
고영민이 그걸 노린 것일지는 몰라도 김 감독대행은 그 말에 담긴 뜻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고영민이 실전에서도 역시 그 말대로 해주길 바랐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 등으로 타율(1할8푼, 5일 현재)은 저조하지만 수비 면에서는 2007년 전성기 때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고영민. '고제트' 고영민이 이날 경기에서도 '혼이 담긴' 플레이를 선보일까.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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