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의 대포가 시원하게 터졌다. 한국프로야구 출신 켈빈 히메네스를 상대로 140m 대형 홈런을 폭발시켰다.
오릭스 버팔로스 이승엽(35)은 6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홈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4회 시즌 5호 솔로 홈런을 작렬시키는 등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1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 이후 5일·4경기 만에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승엽의 상대는 국내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우완 히메네스였다. 지난해 두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한 뒤 올해 일본으로 진출했다. 지난달 중순 1군에 올라와 이날 처음 이승엽과 승부했다. 2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이승엽은 히메네스의 4구째 바깥쪽 144km 직구를 잡아당겨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대포 아치로 깨끗하게 갚았다. 1-1로 팽팽히 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온 이승엽은 초구 몸쪽 높은 139km 직구를 스트라이크로 흘려보냈다. 이어 2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오는 141km 실투성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승엽의 방망이에 걸린 타구는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외야 관중석 상단 2층까지 날아가는 비거리 140m짜리 초대형 아치로 시즌 5호 홈런을 장식했다.
6회 2사 주자없는 3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히메네스의 6구째 몸쪽 낮은 133km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헛돌아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외국인 투수 대럴 래스너의 3구째 몸쪽 138km 직구를 받아쳐 1루 땅볼로 아웃됐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1할9푼4리에서 1할9푼6리(143타수28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오릭스는 9회 마무리투수 기시다 마모루가 동점 홈런 포함 1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무너지며 라쿠텐에 3-5 역전패를 당했다. 4연승이 멈춘 오릭스는 31승29패3무로 퍼시픽리그 3위 자리를 유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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