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1)가 데뷔전을 치렀다.
바티스타는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5-8로 역전당한 9회 5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⅓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등판에서 최고 152km 강속구를 뿌렸지만 연속 안타를 맞고 첫 실점하며 조금은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5일 입국한 뒤 이날 곧바로 선수등록 절차를 밟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바티스타는 경기 전 간단한 캐치볼로 몸을 풀었다. 바티스타는 "지금 당장이라도 던질 수 있다"며 의욕을 보였고, 한대화 감독도 "여유있는 상황에 한 번 올려볼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진이 이병규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맞고 5-8로 역전된 9회 바티스타가 마운드에 올랐다.

바티스타는 첫 타자 조인성을 상대로 최고 152km 강속구를 뿌리는 등 직구 위주로 승부했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결정구로 바깥쪽 150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후속 박용택을 상대로 5구째 바깥쪽 낮은 151km 빠른 직구를 던졌으나 좌전 안타를 맞았다. 박용택이 바깥쪽 공을 가볍게 잘 갖다맞혔다.
다음부터가 문제였다. 서동욱 타석에서 초구에 박용택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바티스타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이어 서동욱에 5구째 공이 원바운드로 폭투가 돼 박용택이 3루까지 진루했다. 결국 6구째 몸쪽 132km 커브를 구사했으나 서동욱이 야무지게 잡아당겨 1·2루 사이를 꿰뚫는 적시타로 이어졌다. 결국 바티스타는 정민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바티스타는 3타자를 상대로 총 17개 공을 던졌다. 그 중 직구(9개)를 중심으로 커터(5개)·커브(3개)를 섞어 던졌다.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지만 전반적인 볼 구위가 좋았기 때문에 향후 한화 불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제구와 퀵모션 보완이라는 숙제도 발견했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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