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우, 아쉽게 빛바랜 데뷔 3번째 10홈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06 22: 22

팀은 패했지만 베테랑의 진가를 제대로 떨쳤다.
한화 최고령 톱타자 강동우(37)가 데뷔 3번째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강동우는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4-4로 팽팽히 맞선 8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LG 박현준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데뷔 3번째 두 자릿수 홈런.
한화나 LG나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경기 전 LG 박종훈 감독은 무너진 불펜을 메울 대안으로 깜짝 카드를 예고했다. 박종훈 감독이 예고한 카드는 선발 에이스 박현준. 박현준은 4-4로 맞선 6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LG 벤치의 기대대로 안타는 물론 볼넷도 주지 않는 완벽투로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6회 2사 부터 8회 2사까지 6타자 연속 범타 처리. 최고 148km 강속구를 뿌리며 탈삼진만 3개나 잡았다. 2사 주자없는 상황. 강동우가 이날 경기 5번째 타석에 등장했다. 이날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은 뒤 나머지 3타석 모두 땅볼과 직선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올해 그 어느 때보다도 놀라운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강동우를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현준은 8회에도 박노민과 이여상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결정구는 모두 포크볼이었다. 타석에는 강동우가 등장했다. 박현준은 초구로 148km 힘있는 직구를 택했다. 그러나 실투였다. 가운데 높게 공이 들어왔고 노련한 강동우가 이를 놓칠리 없었다. 강동우의 배트가 빠르게 돌았고, 배트에 걸린 타구는 중견수 키를 넘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15m 솔로포.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강동우는 신인이었던 지난 1998년 삼성 시절과 베테랑이 된 2009년 한화에서 10홈런씩 날린 바 있다. 올해 한화는 잔여경기가 57경기가 남아있다. 강동우의 데뷔 한 시즌 최다홈런은 확실시 된다. 팀은 아쉽게 역전패했지만 강동우의 클러치 능력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한 한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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