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의 염원이 담긴 대회다. 모든 선수가 영광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아이파크는 6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수원 삼성과 '러시앤캐시컵 2011' 4강전에서 종료 직전 터진 김한윤의 결승골에 힘입어 결승전에 진출했다. 부산은 2004년 FA컵 우승 이후 첫 우승컵을 노리게 됐다.
이로써 부산은 오는 13일 울산으로 원정을 떠나 울산 현대와 결승전을 갖는다. 또 부산은 올 시즌 홈 무패(8승 4무)도 이어감과 동시에 수원전 2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안익수 감독은 "경기 초반 선수들 스스로가 상대의 주축 선수들이 빠져 집중력이 조금 흐트러졌다. 초반 느슨한 경기를 하며 의도한 대로 경기가 되지 않았다"며 "선제골을 내준 후 새로운 부분을 인식하고 스스로 집중하기 시작했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 좋게 전개됐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안 감독은 "연일 계속된 경기로 지친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주말 대구와 정규리그, 울산과 컵대회 결승전) 모두 중요한 경기다. 내 입장에서는 지시를 내릴 뿐이다. 선수들이 프로 선수로서 알아서 해야 한다. 팬들이 우릴 항상 지켜본다고 생각하고 해야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려운 요구 조건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비록 컵대회이지만 우승컵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안 감독은 "다른 팀과 다르게 우리는 1.5군을 운영하거나 그러지 않았다. 예선전부터 단 1분도 안 뛴 선수가 없다"며 "우리 모두의 염원이 담긴 대회다. 그리고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자격도 있다. 모든 선수가 영광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별한 의미가 담긴 대회인 만큼 성과를 가져오고 싶다. 팬들에게도 성원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전반 35분 조기 교체된 박희도에 대해서는 "준비 과정이 언제나 충실해야 한다. 상대가 누가 나오든지 이름 석 자로 축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상대가 누구든지 최선을 다해서 발전적으로 가야 한다"며 상대를 얕잡아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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