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계 올림픽 유치로 얻은 2가지 영예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7.07 00: 37

 동계올림픽 유치 선언 후 12년의 기다림을 참아낸 평창이 새로운 지평을 열 기회를 갖게 됐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더반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실시된 2018 동계 올림픽 개최지 투표 결과 한국의 평창이 1차 투표서 과반수가 넘는 63표를 획득, 경쟁 도시들과 압도적인 차이로 유치에 성공했다.

 
총 110명의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중 95명이 참가한 투표 결과는 7일 새벽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발표했다. 
평창은 지난 두 차례의 동계올림픽 도전에서 1차투표 최다득표 후에도 2차 결선투표서 거푸 뒤집힌 뼈아픈 과거가 있었다. 2010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2003 체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는 1차 투표서 51표로 밴쿠버(40표)를 제쳤지만 2차 투표서 53-56표로 역전당하고 말았다.
2014 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 2007 과테말라시티 IOC 총회에서도 1차 투표서 36표를 얻으며 소치(34표)와 잘츠부르크(25표)를 따돌렸지만 결국 2차 결선투표서 소치에 47-51표로 개최권을 내주고 말았다.
뮌헨(독일)-안시(프랑스)와 경쟁을 벌인 평창은 동계올림픽 유치 선언 후 12년의 기다림속에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됐다. 지난 1981년 스위스 바덴바덴에서 '셰울(서울)'에 이어 30년만에 '평창'이 불리면서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룩하게 됐다.
이로써 평창은 1924년부터 시작된 동계올림픽 역사 이래 아시아 지역에서 세 번째 개최지로 그 이름을 올리게 됐다. 또 아시아 국가로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 개최이다. 21차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아시아에서는 1972년 삿포르와 1998년 나가노 등 일본에서만 개최된 바 있다.
한국은 1988년 하계올림픽, 2002년 월드컵,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에 이어 동계올림픽까지 따내면서 '국제 스포츠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동계스포츠 인구의 저변 확대를 통해 동·하계 스포츠의 균형적 발전을 이룸으로써 '스포츠 문화 강국'으로서 이미지도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IOC의 실세인 토마스 바흐 유치위원장과 왕년의 피겨스타 카타리나 비트가 쌍두마차로 나선 뮌헨은 막판까지 평창과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위협적인 라이벌이었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지평(New Horizos)'을 열겠다고 선언한 평창은 명분과 당위성에서 경쟁 도시들을 압도하며 IOC 위원들의 표심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은 7년 뒤인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6일 동안 펼쳐진다.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패럴림픽은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한 달 뒤인 3월 9∼18일 열린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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