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m 대포' 이승엽 "5호홈런 특별하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7.07 06: 43

"흘려보냈다면 볼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높은 공을 확실히 때려냈다".
 
직전 타석의 병살타를 반성하면서도 자신의 타격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홈런을 높이 평가했다. 이승엽(35. 오릭스 버팔로스)이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켈빈 히메네스(라쿠텐)로부터 뽑아낸 140m 대형 아치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승엽은 지난 6일 오사카 교세라돔서 열린 라쿠텐과의 경기서 6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4회 시즌 5호 솔로 홈런을 작렬시키는 등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1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 이후 5일·4경기 만에 홈런을 쏘아올린 것. 그러나 팀은 3-5로 역전패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온 이승엽은 초구 몸쪽 높은 139km 직구를 스트라이크로 흘려보냈다. 이어 2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오는 141km 실투성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승엽의 방망이에 걸린 타구는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외야 관중석 상단 2층까지 날아가는 비거리 140m짜리 초대형 아치로 시즌 5호 홈런을 장식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2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것을 먼저 언급했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승엽은 "병살타로 인해 팀의 흐름을 대번에 가져오지 못했고 선발 나카야마 신야의 투구를 어렵게 했다"라며 병살타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뒤이어 이승엽은 홈런이 준 희망점도 잊지 않았다. 그는 "4회 선두타자였던 만큼 출루를 목표로 가능한 어깨에 힘을 빼고 스윙하고자 집중했다"라며 "흘려보냈다면 볼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높은 공이었던 만큼 확실히 때려냈다. 앞으로 내 타격에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는 말로 대형 솔로포가 상승세 신호탄이 되길 바랐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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