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송종국(32)이 지키던 오른쪽 측면 수비 공백을 최소화한다.
송종국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서 울산으로 이적했지만 팀과 재계약이 무산됨에 따라 중국 톈진 터다로 떠나게 됐다.
울산은 올 시즌 18경기에 나서며 '베테랑' 다운 안정된 수비를 선보인 송종국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숙제를 받게 됐다.

지난 6일 열린 경남 FC와 러시앤캐시컵 2011 준결승을 앞두고 김호곤 울산 감독은 오른쪽 측면을 지켜줄 선수들을 언급했다.
2010년 울산서 현대미포조선으로 임대된 브라질 출신 용병 비니시우스가 돌아온 것이 긍정적이다. 주전 자리를 꿰찬 비니시우스는 내셔널리그서 베스트 11에 꼽히며 기량을 향상시켰다.
김호곤 감독은 "비니시우스는 원래 중앙 수비수이지만 측면 수비도 가능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2년차 이용과 경남전서 오른쪽 측면 수비로 나선 강진욱도 비니시우스와 함께 울산 오른쪽 측면을 책임져 줄 재목들이다. 이들의 선의의 경쟁은 팀 전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김호곤 감독은 송종국이 낮은 연봉을 감수하고 팀을 위해 뛰어줬다고 전했다. 7월 말까지 울산과 계약이 돼 있었던 송종국이 갑자기 팀을 떠나게 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제자에게 적당한 대우를 해줄 수 없는 사정에 처한 김 감독은 송종국을 놓아 줬다.
송종국은 경남전 하프타임 때 운동장 전광판을 통해 "짧은 시간이지만 울산 팬들과 선후배, 친구들과 정이 많이 들었는데 떠나게 돼 아쉽고 개인적으로 미안하다. 시즌 초반 울산의 우승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 울산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다른곳에 응원하겠다"는 인사를 남겼다.
리그컵 대회 결승, FA컵 8강에 진출한 울산은 전반기에 주춤했던 공격이 살아나고 있다. 송종국의 공백을 최소화해 전반기에 보여준 안정된 수비력을 이어간다면 후반기에는 공수를 모두 갖춘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ball@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