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유라 인턴기자] "이제 시차, 문화 등에 적응하면서 편하게 던지는 것 같다".
6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김광수(52) 두산 감독대행은 이날 선발로 예정됐던 페르난도 니에베(29)의 그 동안의 부진에 대해 낯선 곳에 대한 적응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페르난도는 이날 5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직구 155km라는 자체 시즌 최고 구속을 찍으며 한국 야구 적응 완료를 신고했다. 페르난도는 총 투구수 105개 중 스트라이크 68개(볼 37개)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직구 제구가 좋았다. 페르난도는 한국에 온 이후 최고 구속인 155km를 기록했다. 또한 스트라이크 57개로 볼(29개)에 비해 두 배 정도 많아 이전보다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줬다. 특히 155km의 직구를 투구수 90개 이상을 기록한 6회에 보여줬다는 점은 고무적.
그 외에도 경기 중반 내내 140km 후반대를 직구를 던지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고 구속 137km에 달하는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130km 초반의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으며 아웃카운트를 늘려나간 점도 높이 살 만 했다.
페르난도는 이날 9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3회 김주찬의 타구가 3루수 이원석의 글러브에 맞고 빠지는 등 야수진의 아쉬운 수비로 인한 안타가 3개나 됐다. 반면 팀 타선은 상대 선발 사도스키에게 꽁꽁 묶여 1점밖에 내지 못했다. 페르난도로서는 아쉬운 경기였다.
그러나 페르난도는 영입 초기 부진한 성적과 함께 팀 내부에서 '자기 야구를 고집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미운 오리 새끼'가 되어 퇴출 위기까지 놓였던 그가 이제 팀에 도움이 되는 피칭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앞으로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만들고 있다.
팀이 4위권 도약을 위해서 총력전을 다하고 있는 현재. 제 구위를 뽐내고 있는 페르난도가 팀을 위해 호투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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