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네스, 점점 좋아지는 중", 호시노의 호평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7.07 06: 56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가는 투구를 펼쳐줬다. 절대로 질 수 없었다".
 
동점포를 때려낸 이방인 동료는 선발 투수를 칭찬했고 감독도 짧지만 의미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14승을 올린 뒤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새 둥지를 튼 켈빈 히메네스(31)에 대한 평가다.

 
히메네스는 지난 6일 오사카 교세라돔서 열린 오릭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7이닝 6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2개) 2실점으로 호투했다.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으나 5-3 역전승 발판을 만든 값진 호투였고 지난 6월 30일 소프트뱅크전(6⅓이닝 3실점 2자책 패)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다.(6이닝 3자책점 이하)
 
이날 호투로 히메네스의 올 시즌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4.15(7일 현재)가 되었다. 경기 후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히메네스는 경기를 할 수록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호시노 감독은 직접 지난해 히메네스의 두산 시절 투구 영상을 보고 반드시 데려와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던 바 있다. 팔꿈치 부상과 대지진 충격 속에서도 그의 상승세를 기다렸던 감독의 한 마디였다.
 
실제로 히메네스는 라쿠텐 합류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시범경기 대신 재활 과정을 거쳤다. 연고지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재활하던 지난 3월 17일에는 일본 동북부 대지진을 직접 겪으며 정신적 충격까지 휩싸였던 히메네스다.
 
9회 동점포로 승리를 뒷받침한 랜디 루이스 또한 "히메네스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투구를 펼쳤다. 그만큼 절대 질 수 없었고 결국 좋은 흐름을 가져와 역전승했다"라는 말로 히메네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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