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외국인 선수 영입 계획을 변경했다. 승부조작의 여파 때문이다.
당초 부산은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2명을 영입하려고 했다. 섀도 스트라이커 포지션의 공격수와 측면 공격수를 영입하려고 했다. 그러나 측면 공격수가 부산과 계약서에 서명하기 직전 다른 팀과 계약을 맺었다. 부산이 제시한 연봉의 2배를 준다고 했기 때문.
사실 최근 브라질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이유는 돈 때문이다. 브라질 경제가 급성장함에 따라 선수들의 영입 가격도 치솟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부산은 처음 제시했던 연봉의 2배를 줄 수가 없었다. 마음에 쏙 들었던 선수인 만큼 실망감도 컸다.

그래서 다른 측면 공격수를 영입하려고 했다. 1안으로 골랐던 외국인 선수보다는 못했지만 준수했고 섀도 스트라이커와 함께 계약 협상이 순조로워 이번주 초 입단을 발표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쉽게 결정할 수가 없었다. 승부조작의 여파 때문이었다.
현재 부산의 수비진은 붕괴됐다. 주전으로 뛰던 4명의 수비수가 모두 승부조작 가담 혐의로 전력에서 제외됐기 때문. 구속된 건 아니지만 이미 가담 사실을 자진신고한 만큼 죄는 인정된 것과 마찬가지. 부산은 4명의 선수를 귀가조치 시켰다.
결국 수비수가 필요했다. 섀도 스트라이커는 놔두고 측면 공격수의 영입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고른 것이 브라질 출신의 중앙 수비수다. 부산 관계자는 "180cm대 후반의 신장을 가진 중앙 수비수를 영입하려고 한다. 이제 마지막 단계다"고 밝혔다.
분명 부산으로서는 지금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방법이 없다. 부산의 중앙 수비가 붕괴 직전이다. 미드필더 박종우가 수비로 내려올 정도다. 수비수를 영입해야 하지만 현재 국내 선수 영입은 불가능에 가깝다. 부산으로서는 이 선택이 최고의 선택이 되길 바라고 있다.
한편 부산은 브라질 출신의 수비수 외에도 추가로 수비수 한 명을 영입 준비 이다. 중국 C리그서 활동 중인 이세인이다. 이세인은 2007년 말부터 2009년까지 부산 선수였다. 그래서 빠르게 팀에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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