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인데도 베스트 멤버가 안 나오다니!".
올 시즌 리그컵은 대부분의 K리그 팀들에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주중 치러지는 리그컵보다는 주말에 열리는 K리그 경기에 주전 선수들을 투입하는 팀들이 즐비하다.
그러다보니 리그컵은 관중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자신이 좋아하는 팀이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는 경기는 팬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다.

울산과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렸던 경남 FC는 지난 6일 열린 러시앤캐시컵 4강전서 베스트 맴버를 총동원해 최선을 다했다.
울산은 러시앤캐시컵 2011서 주전 선수들을 꾸준히 기용하고 있다. 김호곤 감독은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팬이 없으면 축구는 존재할 수 없다.
김호곤 감독에게 컵대회는 '애물단지'가 아닌 강팀으로 거듭나는 하나의 '도약대'다. 김 감독은 경기 후 "홈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또한 리그컵을 통해 경기력이 향상되면 남은 정규리그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준결승인 수원 삼성-부산 아이파크전은 울산-경남전보다 한 시간 늦게 열렸다. 수원이 주전 선수들 대신 젊은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것을 전해들은 김호곤 감독은 준결승인데도 베스트 멤버가 안 나오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 어느해보다 리그컵에 주전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프로리그 산하의 리그컵의 가치가 떨어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한 김 감독은 '애물단지'로 전락한 리그컵을 살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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