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2', 귀요미 자동차들의 쫀득한 첩보 액션 '기대 이상'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07.07 08: 18

최고의 스피드, 날렵한 몸매를 자랑하는 라이트닝 맥퀸이 ‘카2’로 돌아왔다.
‘카2’는 레디에이터 스프링스의 단짝 친구 라이트닝 맥퀸(오웬 윌슨)과 메이터(래리 더 케이블 가이)가 세계 그랑프리 대회를 위해 모험을 떠나면서 뜻하지 않게 국제 첩보전에 휘말린다는 내용.
‘미션 임파서블’의 화려한 액션, ‘매트릭스’의 상상초월 무기고, ‘007시리즈’의 쫀득쫀득한 모험과 스릴러가 모두 녹아들어가 있는 ‘카2’는 짜임새 있고 유쾌한 첩보 액션 애니메이션이다.

영국 베테랑 첩보원 핀 맥미사일(마이클 케인), 섹시한 스파이 홀리 쉬프트웰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고, 일본, 이탈리아, 영국 등 아시아와 유럽을 넘나드는 화려한 로케이션으로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다채로운 볼거리까지 더했다.
특히 일본의 기모노와 스모, 영국 런던의 빅벤 등 각 나라의 전통문화와 상징을 놓치지 않고 살려낸 섬세함이 돋보인다.
‘카2’는 극 도입부 첩보원 핀 맥미사일이 범죄의 근거지인 석유시추선을 폭파시킨 뒤 바다 위를 달려 도망치는 장면부터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앙증맞은 꼬마 자동차들이 벌이는 음모와 배신, 육해공을 넘나드는 추격전과 액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은 전작을 능가하고도 남는다.
전편이 성공지상주의에 빠진 주인공이 한적한 시골마을에 우연히 들어서면서 인생의 깨달음을 얻는다는 다소 철학적인 주제를 논한다면, ‘카2’는 우정의 참 의미를 깔끔하고 담백하게 그려냈다.
여기에 까다로워진 관객들의 입맛을 한껏 살리는 풍성한 볼거리를 더해 전작을 뛰어넘는 신나는 모험담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이번 편의 진정한 주인공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레이싱계의 스타 라이트닝 맥퀸이 아닌 허점, 실수투성이 ‘메이터’다.
사고뭉치 ‘메이터’가 자신의 진정한 가능성과 가치를 깨닫는 장면은 극 전반에 교훈적인 메시지를 심어 놓기 좋아하는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의 전통을 잇는다.
지난달 24일 미국에서 개봉한 ‘카2’는 북미 4115개 지역 7700개 스크린에서 첫 선을 보이며 주말 3일 동안 6800만 달러 수익을 올리며 흥행 1위에 오른바 있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25번째 생일을 맞이해 개봉하는 야심작 ‘카2’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유머, 감동을 장착하고 오는 21일 국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tripl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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