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훈련장 가시화' 한화, 본격 리빌딩 착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07 16: 18

한화가 본격적인 리빌딩에 들어간다.
한화는 지난 5월16일 구단 사상 첫 사장-단장 동반 퇴진으로 개혁에 나섰다. 이후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의 분발과 카림 가르시아의 대활약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구단에서는 가르시아에 이어 데니 바티스타까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외국인선수들을 발 빠르게 데려오며 든든하게 지원했다. 수뇌부 교체 후 한화는 21승18패 승률 5할3푼8리로 삼성-KIA에 이어 8개 구단 중 전체 3위라는 호성적을 내고 있다.
그런데 보여지는 게 전부가 아니다. 한화는 수뇌부 교체를 통해 중장기적인 리빌딩 계획을 밝혔는데 그 실현단계에 와있다. 2군 전용훈련장 건립과 대전구장 리모델링이 바로 그것이다. 대대적인 인프라 확충으로 팀의근간을 제대로 만들고, 팬들에게 서비스를 아끼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현이기도 하다.

한화 노재덕 단장은 지난 6일 "충남 서산에 2군 전용훈련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설계도도 나와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에 공사를 시작하도록 하겠다. 내년 6~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한화는 신탄진 부근에 2군 전용훈련장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숙소를 함께 지을 수 없는 관계법령 문제로 더욱 빠른 시간에 완공할 수 있는 서산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동안 한화는 2군 전용훈련장이 없어 선수 육성에 애를 먹었다. 1군 경기가 없는 날에야 대전구장을 쓰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청주구장·계룡대·대전고 등을 오가야 했다. 선수단 숙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오가며 훈련을 하다 보니 훈련 시간보다 버스에서 이동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당연히 훈련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기량이 오르는 선수도 많지 않았다.
한화는 지난 몇년간 "선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들었다. 하지만 한대화 감독은 "선수가 없는 게 아니라 선수가 약한 것"이라고 했다. 있는 선수를 키우지 못한다는 이야기. 하지만 2군 전용훈련장과 숙소가 완공될 경우 체계적이고 효율성이 높은 훈련이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한화의 2군 전용훈련장 건설 가시화는 리빌딩의 시금석이며 구단 사상 최고의 역점 사업이 될 수 있다.
아울러 한화는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대전구장도 리모델링한다. 노재덕 단장은 "대전시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염홍철 대전시장이 강한 의지를 갖고 개보수에 드는 모든 금액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며 "1·3루 쪽 관중석을 늘려 1만7000석 규모로 경기장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라 밝혔다. 빠르면 내년 개막 때 리모델링된 대전구장을 기대해도 좋을 전망. 팬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노재덕 단장은 "한화는 앞으로 3~4년을 내다보며 리빌딩하고 있는 팀이다. 당장 외국인선수도 보강했지만, 멀리 보고 강한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구단에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한 번 지켜봐달라"고 자신했다. 한화의 진짜 리빌딩이 본격화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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