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감독, "박현준 있었기에 역전 가능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07 17: 56

"박현준이 있어 역전도 가능했다".
LG에게 지난 6일 대전 한화전은 의미있는 경기였다. 에이스 박현준(26)을 6회부터 구원등판시킨 가운데 9회 이병규의 극적인 역전 만루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4연패에서 탈출하며 보름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박종훈 감독도 "어제 경기를 통해 갑갑했던 부분이 한 번에 뚫렸다"며 승리의 의의를 뒀다.
특히 박현준의 등판이 결정적인 승부수였다. 이날 경기 전 박종훈 감독은 "깜짝 카드가 준비돼 있다"고 했는데 그게 바로 박현준의 구원등판이었다. 박현준은 4-4로 맞선 6회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3⅓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다. 총 투구수는 44개.

박 감독은 박현준의 구원등판에 대해 "무리수라고 볼 수 있고 리스크도 안고 있었지만, 분위기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매우 중요한 경기이고 강력한 포인트이기 때문에 무리수를 뒀다"며 승부수를 던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9회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던 것도 결국 박현준이 마운드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게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박현준의 살신성인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박현준을 9회 5점차 상황에 맡긴 것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박현준으로 마지막까지 간다는 생각이었다. 이런 경기가 자주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깜짝 구원등판했지만 보직 변화는 없다. 박현준은 오는 9일 잠실 KIA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예정보다 하루 늦춘 것"이라며 박현준을 선발로 기용할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당분간 불펜 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박 감독은 "항상 타이트한 경기만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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