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짙게 남는 경기였다. 4시즌 연속 GSL 16강행에 성공한 '천재' 이윤열(27)의 분전이 돋보였지만 NASL 참가로 자리를 비운 '두목' 장민철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이윤열 장민철 송준혁 최정민 등 스타플레이어가 포진한 강팀 oGs가 박수호가 3킬 뒤집기 쇼를 펼친 MVP에 아쉬운 역전패를 허용했다.
oGs는 7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 열린 2011 GSTL 시즌1 주피터 리그 MVP와 경기서 최연식 이윤열의 활약으로 3-1로 앞서갔지만 팀리그 최고의 뒷문으로 각광받고 있는 박수호의 역 3킬에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박수호는 이번 GSTL서 슬레이어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3승을 쓸어담으며 GSTL 최고 소방수임을 입증했다.
박수호의 활약에 힘입어 MVP는 2승으로 주피터리그 선두로 치고나가며 상위3팀이 진출하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oGs는 첫 경기서 아쉽게 역전패를 당하며 첫 승에 대한 도전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oGs로는 아쉬움이 짙을 수 밖에 없었다. 재야고수로 소문난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 출신 최연식이 군 제대 이후 첫 데뷔전서 승리하며 유리하게 출발했고, 두 번째 주자 이윤열이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며 탁현승과 황규석 제압, 3-1로 앞서나갔다.
특히 이윤열은 신세대 테란으로 주목받고 있는 황규석을 상대로 지난 5일 GSL 경기에 이어 또 한 번의 완벽한 승리를 연출하며 선배의 매서운 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중보병인 불곰 중심의 화력을 구성한 상대에게 이윤열은 침착하면서도 매끄러운 대처로 주도권을 쥐었고, 스타크래프트2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공성전차의 공격력을 십분 활용하며 완승을 연출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oGs는 GSTL의 사나이 박수호를 염두해 두지 않아 3-4로 역전패를 허용했다. 지난 슬레이어스와 개막전서 기막힌 3킬 역전쇼를 보여준 박수호는 oGs전에서도 짜릿한 3킬 쇼를 재연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박상익 oGs 감독은 "장민철의 공백이 아쉽기 보다는 개막전서 승리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아직 시작이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마지막에 웃는 팀이 되겠다"며 개막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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