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것은 득점력이다".
KIA가 쾌속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7일 넥센을 잡고 4연승을 구가하며 선두 삼성에 반게임차로 바짝 추격했다. 마운드에서는 특유의 선발야구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팀의 45승 가운데 5명의 선발투수들이 거둔 승수가 35승에 이른다.
조범현 감독은 돌아오는 한기주까지 선발투수로 기용해 6명의 선발진을 가동할 계획이다. 선발투수들이 7회까지 막고 나머지는 불펜이 책임지는 패턴이 완전히 정착했다. 불펜이 부실한데도 선발투수들의 승수가 많은 이유는 투수들의 호투.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덕목은 월등하게 높아진 득점력에 있다.

조범현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호투를 하면 승리를 할 가능성이 높은 점이 예년과 달라졌다. 선발투수들이 잘 막고 초반에 득점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득점력이 높아지고 이기는 경기가 많아지니까 선발투수들도 서로 경쟁까지 하면서 더욱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KIA의 강해진 득점력은 상대의 마운드 운용을 바꾸는 기제가 되고 있다. 초반 득점지원으로 경기를 앞서 나가면 중반 이후 상대의 불펜기용이 달라진다. 아무래도 필승맨들을 가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면 KIA 타선은 추가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선순환 야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조감독은 "예전에는 득점력이 약해 선발투수들이 호투를 하더라도 비등비등한 경기를 펼쳤고 후반에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 선발투수들도 제풀이 지쳐 승부처에서 실점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런 문제는 상당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KIA는 팀타율(.281), 팀득점(395), 팀홈런(63개) 1위를 달리고 있다. 톱타자 이용규의 맹렬한 활약, 해결사 이범호의 가세, 백업선수들의 기량상승 등이 어우러지며 최강의 타선을 과시하고 있다. 강력한 득점력은 취약한 불펜을 가지고도 선발야구로 맹위를 떨치는 절대적인 동력이 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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