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몰리나, 때아닌 장외설전 이유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7.08 10: 41

FC 서울의 F4 중 남미 출신인 아디와 몰리나가 장외설전을 벌였다.
최근 개막한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하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출신의 아디와 몰리나는 자국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며 서로에 대한 견제(?)를 아끼지 않았다. 코파 아메리카는 4년에 한번씩 열리며 남미 10개국과 초청팀 신분으로 참가하는 멕시코, 코스타리카까지 총 12개국이 우승을 위해 다투는 남미 최고의 축구 축제.
먼저 포문을 연 선수는 수비두 아디. 그는 "사실상 국내외 언론들이 역대 브라질 대표팀 중 최약체로 평가 하고 있다는 건 잘 알고 있다” 면서 “물론 브라질 황금기였던 1980~1990년대와 비교하면 다소 약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중요한 건 지금이 새로운 브라질 대표팀을 위한 세대교체 과도기 일 뿐"이라며 세대교체 중이란 사실을 강조했다.

몰리나는 "콜롬비아가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건 2001년 1번 뿐"이라면서 "그때 내가 대표팀에 있던 때라 더욱 의미 깊은 기록이다"고 당시의 기억을 회상했다.
또 그는 "이번 대회에는 콜롬비아 최고의 선수 라다멜 팔카오가 주축이 되어 뛰고 있다. 유로파리그에서 17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팔카오 이외에도 유럽에서 뛰는 유능하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어 기대된다"고 자국 팀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브라질의 떠오르는 신성 네이마르에 관해 아디는 "개인적으로는 첫 예선 경기인 베네수엘라전에   부진해서 안타까웠다"면서 "아마도 어린 나이에 큰 대회가 처음이라서 긴장한 탓도 있었겠지만 분명한 건 재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곧 세계적인 스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 선수의 모국인 브라질과 콜롬비아가 이번 코파 아메리카 2011에서 만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4강 또는 결승. 두 나라가 붙을 경우 승리팀에 대한 질문에 몰리나는 "예전에는 브라질의 노란색, 아르헨티나의 푸른색만 봐도 벌벌 떨었던 때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팀들간의 격차가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 콜롬비아가 예선탈락 한다면 브라질이 우승 할 수 있겠지만 콜롬비아가 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콜롬비아에 대한 무한 애정을 선보였다.
반면 아디는 "몰리나의 말처럼 남미 축구가 전체적으로 많이 향상되면서 격차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우승은 무조건 브라질일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9일에 있을 K리그 17라운드 상주와의 경기에 앞서 각오를 묻는 질문에 몰리나는 “우선 베스트 11에 들 수 있도록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겠다"며 "상주 전 승리를 통해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 무엇보다 좋은 기량으로 콜롬비아 대표팀에 재 승선 할 수 있는 모습을 하루빨리 보여 주겠다"고 대표팀 출신으로서의 남다른 각오를 선보였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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