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없는' 상주, 누가 골문 지킬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7.08 11: 56

이래저래 고민이다. 복잡한 난국을 타개해야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바로 골키퍼 없는 상주 상무의 고민이다.
오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K리그 17라운드 경기를 펼칠 상주는 머리가 아프다. 골키퍼가 없기 때문이다.
상주는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인해 4명의 골키퍼 중 3명이 군 검찰에 구속 혹은 불구속 기소됐다.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남은 골키퍼는 권순태(27) 한 명뿐. 그런데 지난 2일 대구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해 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대구와 경기서 상주는 권순태를 대신해 미드필더 곽철호를 옷을 갈아입혀 골문에 세웠다. 이날 곽철호는 페널티킥도 막아내는 등 선방을 펼쳤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 경기 상대가 서울이라 중요한 일전이라는 점. 
일단 서울과 경기서 상주는 필드 플레이어로 골키퍼를 내세울 예정이다. 이미 경기를 뛴 곽철호를 비롯해 2명정도의 선수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는 상황. 현역 복무 중인 골키퍼 출신 선수가 있지만 공백 기간과 현 소속 부대의 난색 표명 등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돼 합류가 어려워졌다.
일단 필드 플레이어들로 경기에 나서지만 상주는 문제가 많다. 1~2군 경기를 치러야 할 골키퍼가 권순태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퇴장을 당하거나 부상을 당한다면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구단이 내놓은 묘안은 골키퍼를 조기 선발하는 것. 평소 10월에 선수를 모집하는 관례와는 달리 골키퍼 포지션에 대해 빨리 입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바로 그 묘안.
 
상주 구단 관계자는 "현재 골키퍼가 4명이 되는 3~4개 구단에 연락을 취해서 의중을 물어봤지만 원하는 대답을 준 구단은 없다"면서 "군입대라는 것이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지난 2일 대구전 도중 곽철호가 골키퍼 복장으로 갈아 입고 나서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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