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급 2명, 검찰 승부조작 수사망에 추가 포착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7.08 15: 18

국가대표급 선수 2명이 또 검찰의 수사망에 걸렸다.
창원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부장검사 이성희)는 지난 7일 2010년 6월부터 10월 사이 열린 6개 구단의 K리그 15경기(리그컵 대회 2경기 포함)에서 승부조작이 이루어진 사실을 밝혀냈다며 10명의 선수와 33명의 선수를 불구속 기소했다.
총 46명의 선수가 승부조작에 관여됐다고 밝힌 검찰의 2차 수사 발표가 주는 충격은 생각보다 크다.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이지만 검찰의 수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목표도 잡았다. 검찰은 6개 구단 외에 3개 구단의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거도 구체적이다. K리그 한 관계자는 "1차 수사 때 구속된 브로커 김모 씨가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선수들의 명단을 실토했다. 그리고 2차 수사 때 구속된 브로커 한모 씨도 다수의 선수를 모두 말했다"며 "두 브로커가 말한 선수들 중에는 국가대표급 선수도 있다"고 말했다. 두 브로커는 모두 프로선수 출신으로 인맥을 동원해 선수들을 섭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모 씨의 경우 이번 2차 수사에서는 직접적으로 선수들을 섭외했다고 나오지는 않았다. 한모 씨는 김동현의 측근으로서 전모 씨와 함께 2경기에 걸쳐 승부조작 경기를 조합해 총 1억 4540만 원 어치의 복권을 구매, 총 4억 1300만 원의 당첨금을 편취했다. 단순 베팅으로 볼 수 있지만 검찰은 해당 두 인물을 브로커로 구분해 구속했다. 이번에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그들이 승부조작을 한 경기가 있다는 뜻이었다.
K리그 관계자에 따르면 브로커 김모와 한모가 실토한 선수들 모두가 조만간 검찰로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선수들은 지난 7일 검찰의 2차 수사 발표가 있기 전까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자진신고를 하지 않았다. 극단적인 경우 검찰에 의해 체포될 수도 있다.
분명 해당 선수들이 유죄인지, 무죄인지 밝혀진 것은 없다. 자진신고의 경우 자신이 죄를 인정한 것이지만, 이들은 신고를 하지 않았다. 진짜로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최성국에 이어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검찰의 수사망에 오르내린다는 사실로 인해 팬들의 실망을 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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