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이대호 인턴기자] "하필 우리랑 할 때만 다 돌아와".
8일 롯데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감독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SK 김성근(69) 감독이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롯데 3루수 황재균이 이날 복귀할 예정이라는 말에 "이번에는 황재균이냐"면서 "하필 우리랑 할 때만 (상대 부상 전력이)다 돌아 오더라"고 농담 섞인 한탄을 했다.

이어 "(6일 삼성전에서)신명철이 복귀 하자마자 우리한테 스리런을 치지 않았냐"며 "채태인이 다쳐서 내려가고 신명철이 올라온다는 얘기 들었을 때부터 불안했는데 결국 (홈런을) 맞았다"고 삼성전 패배를 아쉬워했다.
새 용병 물색 작업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용병 소식은 있으나 쓸 선수가 없다"고 답하며 입맛을 다셨다. 또 최근 롯데 사도스키의 용병 교체 설에 대해 "잘 하는 선수인데 왜 바꾸려 하냐"고 관심을 드러냈다.
곁에 있던 취재진이 사도스키의 투구 내용이 왔다 갔다 해서 그렇다고 하니 김 감독은 "왔다 갔다 하면 낫지"라면서 매그레인을 겨냥한 듯 "우리 용병은 갔다 하면 안오잖아"라는 말로 주위를 웃겼다.
'언중유골', 비록 농담조의 말들이지만 7연패의 부진에 빠져있는 SK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는 김성근 감독의 '뼈있는' 말들이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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