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반달곰 군단의 5위 복귀를 이끌었다.
니퍼트는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8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1실점 완벽투를 과시하며 시즌 8승째를 따냈다. 두산은 니퍼트의 완벽투를 앞세워 2-1로 승리하며 지난 5일 잠실 롯데전 이후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4회 1사 후 박한이에게 중월 솔로 아치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완벽한 투구였다.
니퍼트는 최고 150km의 직구 뿐만 아니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이날 131개의 공을 던지며 10개의 삼진을 솎아낸 니퍼트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종전 123개, 5월 10일 광주 KIA전) 및 최다 탈삼진(종전 8개, 5월 3일 잠실 LG전) 기록을 갈아 치웠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니퍼트는 "팀이 어려운 경기를 승리해 다행이다. 삼성 타자들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던게 호투의 원인이다. 수비 또한 좋은 플레이로 상대 타자들의 진루를 막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9회 2사 후 이혜천에게 마운드를 넘긴 것을 두고 "완투하고 싶었으나 그 결정은 감독님의 몫"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광수 두산 감독 대행은 "니퍼트가 너무 잘 던져줬고 마지막에 이혜천이 너무 잘 막아줬다. 투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고 싶다"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반면 류중일 삼성 감독은 "타자들이 니퍼트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사진>대구,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