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선덕여왕' 미실의 남자 전노민이 '계백'에서 충신의 표상으로 변신한다.
'미스 리플리' 후속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MBC 새 월화극 '계백'에서 전노민이 맡은 역할은 제갈공명에 비견되는 뛰어난 책사인 성충. 성충은 계백(이서진), 흥수(김유석)와 함께 백제의 3대 충신 중 하나다.
'선덕여왕'의 설원공이 고급스럽고 비밀스런 청색의 이미지라면 '계백'의 성충은 청아하면서도 곧은 청색의 이미지. 미실의 정부이자 오직 미실만을 주군으로 모시는 충성심으로 여성 시청자들에게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던 전노민은 성충을 통해 백제를 향한 애끊는 충성심으로 남성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난 4일 '계백' 타이틀 촬영현장에서 만난 전노민은 청아한 푸른색 갑옷으로 무장한 채 사람의 감춰진 속마음을 꿰뚫는 심안을 가진 성충으로 완벽 변신했다. 특히 부드럽지만 분명한 말투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전달하는 모습에서는 지략가 성충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묻어났다.
전노민은 “연기, 눈빛, 대사톤 하나 하나 새로 정비했다. 그 때보다 부드럽게. 감정을 자제하고, 눈빛으로 모든 걸 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선덕여왕'의 설원공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뇌를 드러냈다.
또한, 전노민은 “다시는 사극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대본에 매료되어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백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잊혀진 역사다. 위험요소가 크지만, 그만큼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캐릭터와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넓은 도화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며 '계백'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현재 전노민의 아내 김보연은 일일연속극 '불굴의 며느리'에 출연 중으로 부부가 나란히 월화극과 일일극으로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전노민은 “묘하게도 나와 차인표씨는 '계백' 으로, 아내와 신애라씨는 '불굴의 며느리'에 나란히 출연하게 됐다”며 “같은 시기에 출연하다 보면 아무래도 부부에 대한 이야기를 궁금해 하셔서 꺼리게 되는데 이번엔 좀 다르다. 아내가 선전하고 있으니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촬영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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