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유라 인턴기자] 651일 만의 1위다.
KIA가 8일 LG를 꺾고 이날 두산에 진 삼성에게 반 경기 차로 앞서면서 2009년 9월 25일 이후로 처음 선두에 등극했다. 탄탄한 선발진과 팀타율 1위(2할8푼)의 공격력으로도 계속 선두를 쫓기만 했던 KIA가 이참에 2009년 우승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나선다. KIA는 9일 선발로 '파이어볼러' 양현종(23)을 예고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15경기에 나와 6승5패 평균자책점 5.12을 기록하며 기복 큰 피칭을 보였다. 어깨피로로 열흘 간 1군을 떠난 뒤 2일 복귀 경기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승패를 챙기지 못한 양현종이 36일 만의 승리로 명예 회복을 노린다. 그러나 양현종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는 3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8.53으로 부진했다.

LG는 전날 심수창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상대 선발 윤석민을 공략하지 못하고 최근 4연패 뒤 2연승을 달린 보람도 없이 다시 패했다. 아직 5위 두산과는 4경기의 승차로 여유가 있지만 박종훈 감독이 팀 비상체제를 선언한 만큼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기가 필요하다. LG는 이날 선발로 박현준(25)을 내세웠다.
박현준은 지난 2일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한 뒤 3일 휴식 후 6일 깜짝 구원 등판해 구원승을 챙겼다. 혹사 논란이 있지만 스스로 "충분히 쉬어서 던질 수 있다"라고 말하는 만큼 9일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고 10승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박현준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KIA를 상대로는 5월 19일 등판해 5⅔이닝 동안 2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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