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과 2008년 여름 2년 연속을 우승을 거머쥐며 '광안리의 지배자'로 불렸던 삼성전자가 6강 PO에서 먼저 웃었다.
삼성전자는 9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시즌 6강 PO 1차전에서 신예 유병준과 김기현, 한지원과 노련한 송병구의 파이팅을 앞세워 4-2 승리를 거두고 먼저 1승을 챙겼다. 1차전을 승리한 삼성전자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웅진은 김민철-김명운 저그 듀오가 포인트를 올렸지만 박상우 이재호 윤용태가 무너지며 6강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몰렸다.
출발부터 삼성전자가 좋았다. 선봉 유병준은 리버 견제 이후 아비터가 조합된 지상군의 힘으로 박상우를 밀어붙이며 선취점을 뽑아냈고, 삼성전자 주력 테란으로 자리매김한 김기현은 난적 이재호를 제압하며 승리, 삼성전자가 출발부터 2-0으로 달아났다. 3세트 허영무가 패했지만 삼성전자는 4세트 송병구의 탄탄함을 내세워 다시 한 점을 달아나기 시작했다.

송병구는 상대의 드롭 공격을 별다른 피해없이 완벽하게 막아냈고, 재차 이어진 히드라리스크 드롭도 방어에 성공하며 3-1,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벼랑 끝에 몰린 웅진은 5세트 김명운을 내세워 한 점을 쫓아갔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실수와 불운으로 승리를 거머쥐지 못했다. 윤용태는 회심의 전진게이트웨이 러시를 준비했지만 한지원에게 발각되며 공격 거점을 살리지 못했고, 앞마당 수비 라인도 돌파당하며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윤용태를 무너뜨린 한지원은 회심의 저글링 러시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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